[전시회를 가다]아이들의 상상력이 가득한 '아트랜드'..."환상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전시회를 가다]아이들의 상상력이 가득한 '아트랜드'..."환상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8.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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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12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려
서도호 작가와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작품 '아트랜드'
환경과 재활용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 마련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가 25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가 25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어서오세요, '아트랜드'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어린이들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아트랜드에 가본 적이 있는가.

'내외방송'은 25일 어린이들의 솜씨를 물씬 느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전시회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에 찾아갔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하나의 왕국처럼 느껴지는 아트랜드다.

알록달록한 점토로 만든 '캐릭터시민'과 '뾰족성', 그 주변에는 길고 둥근 식물과 아찔한 놀이기구까지 시설이 잘 갖춰진 대도시의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짚라인이 생각나는 줄이 여러 아트랜드의 섬들을 이어주고 있다.

아마도 이 왕국의 교통수단은 짚라인이 아닐까.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작품.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작품.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이곳은 캐릭터시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아트랜드 아파트'다.

겨울왕국에서 통통튀는 매력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눈사람 '올라프'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그 옆에 흰 드레스를 입은 공주님은 고양이와 강아지와 함께 꽃밭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작품.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작품.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이곳은 '뾰족성'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뾰족성에는 짚라인 환승센터가 있어서 왕국의 섬과 섬을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다.

또, 뾰족성 꼭대기에 있는 동그라미 버스에 탑승하면 아름다운 왕국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작품.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작품.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이곳은 아트랜드의 해저도시다.

흔들흔들 거리는 산호초와 곳곳을 맴도는 물고기시민들이 자유롭게 수영을 하고 있다.

'해저 링'에서는 이리저리 몸을 왔다갔다하는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작품.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작품.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얇고 길게 늘어진 식물과 동글동글 과일들을 잔뜩 볼 수 있는 이곳은 아트랜드의 최대 농경지다.

아트랜드 캐릭터시민들의 먹을 거리는 모두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할 수 있다.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작품.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 작품.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아트랜드의 마지막 명소라고 할 수 있는 놀이동산이다.

하늘 높이 치솟아 있는 놀이기구인 회전그네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캐릭터시민들이 스릴을 즐긴다.

밤에는 반짝이는 조명이 가득해 낭만적인 야경명소로 손꼽힌다.

이렇게 아이들의 상상력을 가득 담아 만들어낸 아트랜드를 감상하며 기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봤다.

이 전시를 함께한 서도호 작가는 지난 7년간 두 아이들과 함께 모형 점토를 사용해 아트랜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서 작가는 "아트랜드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아트랜드의 전체 생태계를 구축했으며 점토 안쪽의 틀과 구조로 사용된 빈 용기와 막대들은 환경과 재활용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아트랜드 작품을 만들 때 쓴 점토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 합격을 받은 제품으로만 선별됐다.

내년 3월 12일까지 아트랜드가 안내하는 환상의 세계를 아이들과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어린이 전시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2022.08.25.(사진=정지원 기자)

한편, 서도호 작가는 드로잉과 조각,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억과 공간 등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서울 현대미술관과 런던 테이트 영국 미술관 등 전 세계 미술관의 소장품에 포함돼 있다.

지난 2018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한국을 대표했을 뿐만 아니라  2017년 호암상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등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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