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의 '7호선 수락산 테마역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년 우수디자인(GD)상품선정 공모전에서 공간·환경 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GD)상품에 선정됐다.
2일 공사에 따르면 이번 우수디자인 상품에 선정된 것은 수락산의 자연,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과 이용객에게 휴식·문화공간을 제공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우수디자인(GD) 상품선정은 산업디자인진흥법에 의거해 지난 1985년부터 매년 공정한 심사를 거쳐 디자인이 우수한 상품에 정부인증 심볼인 GD(Good Design)를 부여하는 제도다.
공사는 2020년 '상도역 메트로팜'과 '5·7호선 전동차 디자인', 2021년 '영등포시장역(서울문화예술철도)'에 이어 3년 연속 우수 디자인상품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7호선 수락산역은 1996년 개통 이후 26년이 지나, 노후화로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 공사는 2021년에 수락산역의 노후한 환경을 개선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테마역사 조성 사업을 시행했고, 인근 수락산을 테마로 수락산역을 감각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새로 탄생한 수락산역의 지하 1층으로 가면 넓은 라운지가 이용객을 반긴다. 수락뜰이라 명명된 이 공간은 통로와 공실 상가가 있었던 공간이다. 공사는 테마역사로 조성하며 공간을 넓게 트고 18개의 멀티비전을 설치해, 시민들이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며 소통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수락뜰 옆 통로에는 중첩된 산을 나타내는 아트월과 수락(水落)을 표현한 폭포 영상이 자리한다.
지하 2층에는 지역관광안내 공간과 갤러리기획공간이 있다. 수락산역 인근 공공기관을 알리는 사진과 검색 키오스크로 수락산역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기획전시 공간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그림·사진 전시공간으로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통한 문화 휴게 공간을 탄생시켰다.
지하 2층에 존재하는 영상터널공간도 이용객들의 이목을 끈다. 3면을 거울로 구성하고 수락산의 사계를 상징하는 사계절 이미지를 투사해, 특징 없이 단조로웠던 통로를 아름답게 꾸몄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테마역사 조성 사업을 진행하며 시민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역의 특수성을 담기 위해 많이 고심했고, 그 노력이 우수디자인 작품 선정이라는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며 "지역주민과 이용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역사로 재탄생된 만큼 수락산역을 많이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