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복 기자의 '우리 동네 붕세권 탐방'...'신림역' 편
전기복 기자의 '우리 동네 붕세권 탐방'...'신림역' 편
  • 전기복 기자
  • 승인 2022.10.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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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그 아련한 추억...신림동으로 가봤다
신림동 붕어빵 파는 곳.(사진=전기복 기자)

(내외방송=전기복 기자)서울 신림동 일대는 종로의 분위를 한강 이남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만큼 사람 살아가는 정이 물씬 풍긴다.

그래서일까 서울 시내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붕세권(붕어빵+역세권, 이하 붕세권)으로 통한다. 

'내외방송'은 지난 28일 주말을 앞두고 신림역 8개 출구 주변을 둘러봤다. 5번, 8번 출구는 공사 중으로 통행이 안됐다. 이곳은 2호선과 신림선이 교차하는 역인가 하면 남부순환도로가 지상을 통과하고 유동인구가 많다.

신림역 주변이 붕세권 강세지역인 이유는 단연 정량적으로 붕어빵을 파는 노점이 많기 때문이다. 

역 반경 약 300미터 내 일곱 개의 노점이 있다. 그중 4번 출구를 나와 신원시장 방향을 걷다 보면, 3개의 노점을 만날 수 있다. 반영구적인 노점 두 곳과는 달리 이동식 리어카에서 붕어빵을 파는 정통식? 한 곳. 

최근 날씨가 싸늘해지면서 인근 반영구적인 시설에서 주인장이 '레드고구마 붕어빵'을 출시?하면서 말그대로 이동식의 특기를 살려서 여기저기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 세계도 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증인가 보다.

시민들이 붕어빵, 잉어빵 등을 사기 위해 줄서 있다.(사진=전기복 기자)

이 뿐인가 4번 출구 초입에 있는 아저씨 혼자서 판매하는 평범한 붕어빵은 '천원짜리 지폐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곳'이다. 

아예 3개에 2000원부터 판매를 하고 있었다. 물론 찹쌀이 들어갔는지 맛은 있다. 작년보다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는 하소연이다. 

조금 더 신원시장쪽으로 걷다 만나는 앞서 이야기한 이동식 리어카 아주머니 붕어빵은 세 개 1000원이다.

작년에는 다섯 개 1000원에 팔았단다. 레드고구마 붕어빵 아저씨는 지난해 세 개, 올해는 두 개 1000원에 팔고 있었다. 레드고구마 붕어빵은 기존 붕어빵보다 분홍빛과 고구마향이 더해졌을뿐 평범한 붕어빵의 아성을 뒤집을 위력은 아니었다.

▲5번 출구 공사중. 

6번 출구로 돌아나오면 10여 개의 노점이 줄지어 섰다. 이맘때면 중년 부부는 옥수수, 호떡, 계란빵, 가래떡구이 등 기존 강호들 틈을 비집고 '킹잉어빵'이란 타이틀 로 붕어빵을 내놓는다. 


노란빛이 더하나 기존 붕어빵 맛이다. 여기도 두 개 1000원이다. 조금더 걷다보면, 청년이 붕어빵을 팔고 있다. 1000원을 내밀자 평범한 붕어빵 두 개를 담아준다. 하얀봉투엔 '행복한 잉어빵'이라고 적혔고, 그의 바램같은 온기가 세상 사람들을 향해 전달되는 듯했다. 

7번 출구 코앞에는 점잖게 연세 드신 여사님이 고구마붕어빵을 두 개 천원에 내놓고, 8번 출구 몇미터 앞에서도 전형적인 붕어빵 노점이 있었다. 반면 1,2,3번 출구 인접에는 아직은 붕어빵 노점은 없었다.

경기 탓일까?. 젊은이도, 노년도, 중년의 부부도 붕어빵 노점을 지키고 있었고, 한 역세권에 이렇게 많은 붕어빵 노점이 있다는 것.

두 마리 1000원이 대세가 된 올해 붕어빵 시세?. 앞으로 추워질 겨울 만큼이나 경제 한파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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