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커피 섭취, 고혈압 발생과 관련 없어"
국립암센터, "커피 섭취, 고혈압 발생과 관련 없어"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12.01 16: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의학회의 공식 SCIE 학술지인 JKMS 2022년 11월호에 발표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사진=국립암센터)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사진=국립암센터)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국립암센터가 커피 섭취와 고혈압 발생 사이에 관련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1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위험성을 낮춘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는 다른 새로운 분석 결과로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은 2022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3건의 코호트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코호트연구에서 '코호트(cohort)'는 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하는 말로 코호트연구는 직업이나 지역 등 공통된 특성을 가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정 질병의 위험요인을 연구하는 관찰연구를 말한다.

명 대학원장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 선정된 12편의 논문에서 13건의 코호트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총 31만여 명의 연구대상자 중 고혈압 환자는 6만 4000여 명이었으며 13건의 코호트 연구를 종합한 결과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발생과 통계적으로 관련성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기존에 미국에서 수행된 연구와 질적 수준이 낮은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위험성을 낮춘다고 보고됐으나 유럽 및 아시아에서 수행된 연구와 성별, 카페인 유무, 흡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수행된 메타분석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책임 저가인 명 대학원장은 "커피는 두 얼굴을 가진 헐크라고 표현할 수 있다"며 "커피 안에는 1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들어있어 질병에 따라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관찰 역학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커피 섭취는 당뇨, 일부 암(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 등의 위험성을 낮추지만 저체중아 출산, 유산, 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명 대학원장은 "혈압과 관련된 커피 속 물질은 카페인과 클로로제닉산이다"며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해 즉각적인 혈압 상승효과를 나타내지만 클로로제닉산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종에 기인한 혈압 상승을 억제해 항고 혈압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로로제닉산의 효과를 볼 때 커피 섭취가 고혈압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이유로 생각된다"며 "커피 섭취가 고혈압을 낮춘다는 기존 결과는 질적 수준이 낮아 신뢰성이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한민정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제1저자, 명승권 대학원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해 대한의학회의 공식 SCIE 학술지인 JKMS 올해 11월 최신호에 발표됐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