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를 만나다]"두 남자의 가슴 떨리는 심리 게임!"...박건우·원덕현의 마일로는?
[배우를 만나다]"두 남자의 가슴 떨리는 심리 게임!"...박건우·원덕현의 마일로는?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12.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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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SH아트홀에서 열려
동갑내기 절친 두 배우가 표현하는 마일로
친구·배우로서 전하는 진심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박건우, 원덕현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박건우, 원덕현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두 남자의 신박한 심리 게임!

누가 죽은 건지, 누가 죽인 건지, 승자는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있다.

중년의 탐정소설 작가인 '앤드류'와 그의 아내 '마가렛'의 젊은 내연남인 '마일로'가 긴장감 넘치는 신경전을 펼친다.

자신의 집에 숨겨진 수십억원 가량의 보석을 훔쳐 마가렛과 결혼하라는 제안을 내건 앤드류와 이를 수락한 마일로에게 어떤 피 튀기는 전쟁이 일어날까?

지난 1일 '내외방송'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인 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할로 활약하고 있는 박건우, 원덕현 배우를 만나봤다.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박건우, 원덕현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박건우, 원덕현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밝고 힘찬 목소리로 인사하는 두 배우.

박건우 배우는 이날 '내외방송'과 인터뷰에서 "연극 '추적'은 이탈리아 청년 '마일로'와 영국 유명 작가인 '앤드류'의 대립에 관한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마일로가 앤드류의 부인인 '마가렛'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발생하는 일인데, 앤드류가 마일로를 집으로 초대하면서 치열한 게임 속 신경전을 벌이는 미스터리 극"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연기하는 '마일로'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사랑에 대한 순수함도 있지만, 돈과 권력에 대한 욕심도 있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로맨틱한 청년이었던 마일로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생각과 행동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박건우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박건우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추적'은 과거에 외국에서 영화로도, 국내에서 연극으로도 관객들을 만났다.

초연 당시 큰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재공연으로 돌아올 때도 부담감이 컸으리라 생각된다.

이에 원덕현 배우는 "한 번쯤 연기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며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부담감보다는 큰 망설임없이 도전하게 됐다"고 말해줬다.

이어 "작품을 하면서 긴 호흡을 이어가는 방법과 다중적인 인물을 표현하는 방법 등 배운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미스터리, 스릴러 연극이라면 관객들이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해주는 것이 묘미가 아닐까 한다.

앤드류와 마일로 둘이서만 연극을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에 심리를 표현하는 것이 다른 연극보다 어렵지는 않았을까?

박 배우는 "인간의 본성에 접근해서 연기를 한다면 굳이 애써 표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타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알려줬다.

고려할 점이 많은 연극인 만큼 뿌듯한 점도 있을 것이다.

미쳐가는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박건우 배우.

감정의 높낮이가 큰 캐릭터이기 때문에 연기를 하고 나면 보람이 느껴진다고 한다.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원덕현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원덕현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원 배우는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끝났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며 뭘 먹을지 생각한다.

그 이유는 "굶은 채로 연기를 하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면 정말 배고프다"고 말해줬다.

공복 상태로 연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비밀'이라며 웃어 넘겼다.

원덕현 배우는 '추적'의 장점을 '많이 열려있는 작품'이라고 꼽았다.

배우가 어떻게 극을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짝꿍 배우들 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매번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관객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들이다.

연극의 주인공인 '마일로'로서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특히, 사랑하는 여인인 '마가렛'을 위해 앤드류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궁금했다.

덕현 배우는 "앤드류를 처음 만났기도 했고, 사랑하는 사람의 남편이기 때문에 분명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며 제안을 거절하겠다는 생각이다.

건우 배우는 "일단 보험 사기이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 사기는 범죄"라며 "50억원은 큰 금액이고, 물질에 대한 욕구가 있기는 하지만 마가렛과 앤드류의 관계를 생각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배우 모두 사랑보다 '정의'를 선택했다.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박건우, 원덕현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박건우, 원덕현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어떻게 보면 매 공연마다 생방송으로 진행해야 하는 연극인 만큼 실수하거나 당황했던 경험도 있을 것 같다.

배우들은 자칫 멈칫할 수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까?

박 배우는 "극 중에 수갑을 찼다가 풀어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풀리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고 설명해줬다.

수갑을 풀기 위해 시도를 했지만 끝내 풀리지 않자 극의 호흡이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연기를 이어갔다고 한다.

원 배우는 "소품에 부딪쳐서 상처가 났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안전에 유의하면서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2시간이라는 시간을 두 배우만 연기하는데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빠져들었다는 평가가 많다.

이 질문을 건네자 두 배우는 미소를 지으며 생각에 잠겼다.

원덕현 배우는 "한 명만 잘한다고 해서 절대 잘 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라고 했다.

두 배우 모두 배우들의 호흡과 합이 관객들의 집중도와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며 평소 소통이 잘 되는 것을 가장 큰 비결로 꼽았다.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박건우, 원덕현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왼쪽부터)연극 '추적'에서 마일로 역을 맡고 있는 박건우, 원덕현 배우.2022.12.01.(사진=박용환 기자)

박건우, 원덕현 배우는 동갑내기 친구면서 아역배우 출신이다.

어릴 적부터 오디션을 같이 보러 다니고, 작품도 같이 하면서 친해졌다고 한다.

절친이지만, 같은 역할을 맡아 경쟁심도 생길 법하다.

서로의 연기를 평가해주는 시간을 가져봤다.

원 배우는 '건우만의 능청스러움'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미쳐가는 사람을 연기할 때 정말 파워풀하다고 이야기했다.

박 배우는 "덕현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다"고 칭찬해줬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고 말해줬다.

추적의 매력은 '반전'이라고 생각한다는 박건우 배우!

끝까지 연극을 함께하면 볼 수 있는 이 반전이 아주 묘미라고 한다.

이어서 덕현 배우가 결정적인 연극의 내용을 말할 것 같은 그때, 건우 배우가 센스를 발휘하며 보안 유지에 성공했다.

두 배우의 우정과 연극에 대한 사랑을 느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종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연극 '추적'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열린다.

'앤드류' 역은 주원성, 박성근, 김일권 배우가, '마일로' 역은 김형준, 박건우, 원덕현 배우가 열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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