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 박세정 기자
  • 승인 2022.12.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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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으로 보존,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외부 전경. (사진=문화재청)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외부 전경. (사진=문화재청)

(내외방송=박세정 기자) 문화재청은 20일 경북 영덕군 창수면에 위치한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盈德 務安朴氏 喜庵齋舍)'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는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무의공(武毅公) 박의장(朴毅長,1555∼1615)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분암(墳庵, 묘소 주변에 사찰을 세워 승려로 하여금 묘소를 지키게 하고 선조의 명복을 빌며 정기적으로 제를 올리기 위해 건립한 암자) 성격의 재사(齋舍, 조상의 묘소를 수호하고 시제를 받들기 위해 지은 집)건축이다.

전면에는 '덕후루(德厚樓)'라는 편액(그림이나 글씨를 써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이 걸린 누문(다락집 밑의 드나들게 된 문)이 있다.

덕후루. (사진=문화재청)
덕후루. (사진=문화재청)

안쪽은 '집희암(集喜庵)'이라는 편액이 걸린 재사가 위치하며 덕후루와 집희암 사이는 좌우 익실(한옥에서 본채의 좌우편에 딸린 방)이 연결돼 있다.

배치 형태는 전체적으로 경북 북부지역의 ㅁ자형 건물로 지역의 건축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문루(궁문, 성문 따위의 바깥문 위에 지은 다락집)인 덕후루는 중층 누각 건물로 양측 퇴칸(退間, 정면이 여러 칸으로 된 건물에서 좌우 끝 쪽에 있는 칸)에는 위층 온돌방의 구들을 놓았다.

그 형태가 고상식(高床式, 전통 건축 형식의 하나로 일층 바닥을 지면에서 띄운 집)의 모습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집희암. (사진=문화재청)
집희암. (사진=문화재청)

또한 집희암은 맞배지붕 양쪽에 가첨 지붕(맞배지붕 측면에 덧붙여진 한쪽으로 경사진 지붕)을 달아낸 형태로 이 지역 건축의 조형적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

실내 천장에는 우물마루 형태로 나무 반자(지붕 밑이나 위층 바닥 밑을 편평하게 해 치장한 각 방의 천장)를 설치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좌·우 익랑채(덕후루 좌우에 날개처럼 빠져나온 건물)는 방(온돌)과 부엌으로 구성된 부속시설로 집희암과 덕후루와 구조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 

문화재청은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는 분암으로서의 성격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재사건축이다"며 "불교식 묘제사에서 유교식 묘제사로 넘어가는 의례복합공간으로 당시 사회의 변화상을 담은 문화유산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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