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내외방송) 국가보훈처가 3월의 독립운동가로 유관순 열사의 감옥 동료였던 ▲권애라 ▲심영식 ▲신관빈▲임명애(가나다 순) 선생을 선정했다.
국가보훈처는 "이 분들은 개성과 파주 지역의 3.1 운동을 주도하고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 감옥 여옥사 8호 감방 동료였다"며, "네 분 모두 주체적으로 3.1운동에 참여해 일제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여성 독립운동 유공자"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권애라 선생은 1918년 이화학당을 졸업하고 유치원 교사로 재직 중, 1919년 3월 1일 예배당에 숨겨뒀던 독립선언서를 꺼내 개성 시내에 배포하고 3일 개성 최초의 만세시위를 벌였다.
권 선생은 독립선언서 배포 혐의로 1919년 7월부터 서대문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고, 이후 1920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내 독립자금 모금 조직원으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르던 중, 1945년 광복과 동시에 석방됐다.
심영식 선생은 권애라 선생과 함께 개성에서 만세시위를 준비했고, 이로 인해 서대문 감옥에서 옥고를 여러 번 치러야 했다.
신관빈 선생 역시 권애라, 심영식 선생과 함께 만세시위를 주도하다 서대문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고, 만기출소 후에는 해외 유학을 통해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명애 선생은 1919년 구세군으로 활동하다 3월 10일 파주군 교하공립보통학교에서 학생들과 만세시위를 전개해 파주의 첫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임 선생은 1919년 6월 서대문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권애라 선생은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심영식 선생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신관빈 선생 2011년 건국훈장 애족장 ▲임명애 선생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