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학교 마스크 착용 자율화 1달...마스크 쓰는 학생과 벗는 교사
(단독)학교 마스크 착용 자율화 1달...마스크 쓰는 학생과 벗는 교사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3.03.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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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과 학부모 "아직 불안해"
대부분 학생들 여전히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교육 효과 고려해 마스크 없이 수업하는 교사들
학교 마스크 착용 자율화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는 초등학생들.2023.03.(사진=박용환 기자)
학교 마스크 착용 자율화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는 초등학생들.2023.03.(사진=박용환 기자)

(서울=내외방송) 학생들은 이번 새학기를 이전과 다른 마음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거나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들어야 했던 것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펜데믹의 끝이 보이자 정부는 올해 3월부터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자율에 맡겼다.

그토록 답답하다고 여겼던 마스크를 이제는 자녀들이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안 써도 된다는 뜻이다.

이번 학기부터 예전처럼 친구들과 선생님의 표정을 보면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내외방송 취재 결과 아직까지 학교 현장에서 마스크를 놓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기자는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초등학생에게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초등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 교실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있는 친구들은 1~2명밖에 없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한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코로나가 감염될 수 있어서"라고 말해줬다.

"엄마가 시켜서 쓴다"고 대답한 학생도 있었다.

학교 마스크 착용 자율화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는 학부모와 초등학생.2023.03.(사진=박용환 기자)
학교 마스크 착용 자율화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는 학부모와 초등학생.2023.03.(사진=박용환 기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직은 위험하다는 생각에 자녀가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가게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아직까지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반면, 교사의 입장은 달랐다.

학생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한 교사는 "마스크를 벗고 수업에 임해야 발성과 호흡 등에서 편하다"고 이야기해줬다.

"본인뿐만 아니라 같은 학년 담당 교사 대부분도 마스크를 벗고 수업을 진행한다"고도 알려줬다.

학생들이 교사의 입 모양과 표정 등을 보면서 소리를 잘 듣는 것이 마스크를 썼을 때보다 교육적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교사는 감염의 우려에도 마스크를 벗은 채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학생들은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를 쓰고, 교사는 교육 효과를 위해서 마스크를 벗고 수업하는 모습이 교실에서 나타나고 있다.

학교를 포함한 일상생활에서도 마스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허용됐지만, 아직까지 불안한 마음은 떠나지 않았다.

당분간 어떤 장소에서든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강세는 점점 잦아들고 있는 만큼 정부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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