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돈봉투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 자진 탈당

(서울=내외방송)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가 어제(2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검찰에 자진 출석했지만 조사를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3일 CBS 라디오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현재 탈당한 상태라 사견을 전제로 "자신을 도왔던 주변 인사들이 탈탈 털리는 상황에서 자신이 모든 걸 책임지겠다는 입장의 발로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정근 뇌물사건, 노영민 비서실장, 노웅래 의원, 이화경 의원, 윤관석 의원, 강래국 감사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사에 먼지털이식 수사는 과하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다만 안 의원은 "검찰이 의도했다고 해도 돈봉투 사건의 본질은 민주당의 도덕적 해이"라며, "이번 기회로 민주당이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도덕적 재무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자성했다.
이에 안 의원은 5선 중진으로 당에 두 가지를 주문했다.
우선 안 의원은 도덕성 회복을 위해 하자가 있는 당원은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나섰다.
안 의원은 "2년 전에 부동산 의혹으로 12명이 자진 탈당한 사례가 있고 억울함을 해소하고 복당을 했다"며, "그 사례를 준용해 돈봉투 관련자들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고 듣지 않으면 윤리심판원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돈봉투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100% 외부인사로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늘 예정된 민주당 의원총회와 관련해 안 의원은 "쇄신만 내세워서는 안 되고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내 돈봉투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2일 자진탈당을 선언하며, 돈봉투 의혹으로 불거진 내홍의 수습이 속도를 낼지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