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국민의힘이 김재원 최고위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린데 대해 당 내부에서 징계 수위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4선인 홍문표 의원은 1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하고 "개인적으로 두 분에 대한 결정이 가슴 아프지만 공적으로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고려하면 이 정도의 징벌로는 안 된다"며, "더 냉철한 징벌이 있어야 원칙이 있는 당으로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데 칼날이 무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태영호 의원의 경우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덮을 수는 없다"며, "(이진복 정무수석의 공천 발언에 대해) 부인한다면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것인데 이것은 3개월 정지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 공천이 사실상 막힌 것에 대해 홍 의원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와 당을 만드는 것은 안 하길 바란다"고 전제하고, "더 진솔한 반성 후 무소속으로 나오든 그런 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에 홍 의원은 "개인적으로 당을 알고 선거 전략 및 정책도 만들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사람이 들어가 지금의 문제점을 잘 다독거리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3선 이상의 중진급 인사를 예상했다.
한편 태영호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로 공석이 된 신임 최고위원은 30일 이내 선출하게 돼 있어, ▲친윤 대 비윤 ▲영남 대 비영남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