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최종 보고서 두고 '여야' 날선 공방 계속
IAEA 최종 보고서 두고 '여야' 날선 공방 계속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3.07.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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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과학의 영역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고 왔다며 비판
우원식, IAEA가 안전한 대안이 아닌 일본측 입장에 부합한 보고서 작성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사진=각 의원 페이스북)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사진=각 의원 페이스북)

(서울=내외방송) 어제(3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최종 종합보고서를 전달한 가운데, IAEA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다고 평가를 내려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평가다.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의원이 IAEA 보고서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성 의원은 "우리나라 1인당 1년에 자연계로부터 방사능을 받는 총량이 2.5mSv인 반면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사능 양은 자연계 방사능 총량의 1000배 이상 아래"라며, "방류 역시 30년에 걸쳐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면 0.01~0.1mSv가 나오고 CT의 경우는 12~25mSv"라며, "(그보다 훨씬 낮은 오염수 방류가 안 된다면) 엑스레이나 CT도 찍지 말고 비행기도 타면 안 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성 의원은 최종 보고서를 두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신뢰성 문제 때문에 IAEA가 주축이 돼 11개 국가가 공동검증에 나선 것이고, 오염수 시료를 대한민국, 미국, 프랑스, 스위스에 보내 취합해서 맞춰본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 의원은 민주당이 IAEA의 보고서를 두고 '깡통 보고서', '일본 맞춤 보고서'라고 논평을 낸데 대해 "과학의 영역을 정치 영역에 끌고 와 괴담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다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10년이 걸리든 30년이 걸리든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IAEA 최종 보고서에 대해 "우리 바다와 국민의 건강을 100% 지켜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IAEA가 더 안전한 대안을 찾기 보다 오염수 투기를 전제로만 검토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IAEA가 국제기구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다른 나라에 피해를 주거나 세계가 공유하고 있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쓰라고 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우 의원은 "이번 보고서에 ALPS 성능 시험이 빠져 있다"며, "핵 폐수 정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필터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는지, 고장 이력은 어떤지 등 안전성 성능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IAEA는 기본적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진흥기구"라며,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를 검토하는 기구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IAEA의 최종 보고서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면죄부를 준 셈이어서,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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