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해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크라 학생들 지원
(서울=내외방송)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1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일상회복을 돕기 위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처럼 엄중한 시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밝힌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와 관련해서는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양국 간 협력 구상을 설명했다.
우선 안보 지원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성공적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군수 지원에 대해서는 "지난 번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살상무기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인도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지난해 약 1억 달러의 인조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 5,000만 달러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재건 지원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 내 온오프라인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지난해 키이우에 개소된 코이카 사무소를 중심으로 전쟁으로 파괴된 교육기관 재건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 세대를 위한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신설해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학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와주고, 안보와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폭우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우리나라에 대해 "지금 한국을 강타한 끔찍한 홍수와 관련해 나와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의 애도를 전하고 싶다"고 위로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