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에콰도르 야당 후보, 괴한 총격에 사망
'조기 대선' 에콰도르 야당 후보, 괴한 총격에 사망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08.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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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 이미지 비야비센시오 후보 "범죄 조직에 살해 위협 받아"
(사진=AP 홈페이지 캡처)
(사진=AP 홈페이지 캡처)

(서울=내외방송) 오는 20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에콰도르의 야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 유세장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9일 저녁(현지시간) 야당인 '건설운동' 소속의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가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한 체육관에서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도중 총격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머리에 3곳의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또 경찰관을 포함한 9명의 부상자들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현장에서 폭발물까지 발견됐지만 폭발물 제거반이 후속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밤 에콰도르 검찰은 "살해 용의자가 보안요원과의 총격전으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에콰도르 내 범죄 조직들로부터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고 이를 당국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비야비센비오 후보가 사망 전 마지막 연설에서 '부패 근절'과 함께 "국가의 '도둑'을 가두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캠페인이 범죄 집단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먼서 "여기서 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저는 그들이 두렵지 않다"는 후보의 말과 "그의 캠페인이 국가가 갱단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는 한 지지자의 멘트를 전했다.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과거 민간기업들로부터 선거자금 등을 받은 죄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외국으로 도피한 라페일 코레아 전 대통령의 부패를 강하게 질타했던 언론인이자 정치인으로 코레아 대통령 집권 당시 대통령을 비판한 혐의로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페루로 망명하는 등 '반부패' 이미지가 강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대선 출마 후 여론조사에서 8명의 후보 중 중위권에 계속 머물렀으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단숨에 지지율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콰도르는 지난 5월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국회를 해산하는 '동반 사망' 권한을 행사했고 이로 인해 오는 20일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범죄 집단들의 세력 다툼으로 폭력 사건, 교도소 난동 등이 계속되고 있고 지난 7월에는 에콰도르 제3의 대도시인 만타의 아구스틴 인트리아고(38) 시장이 시내에서 총격을 당해 사망하기도 했다.

라소 대통령은 비야비센시오 후보 사망 후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며 "이 범죄 행위가 처벌되지 않을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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