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렵지만 폭우로 집 잃은 것에 마음 너무 아파"
(서울=내외방송) 충북 충주시에서 익명의 기초수급자가 수재민들에게 자신의 돈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한 어르신이 충주시청을 방문해 "수재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봉투에 담긴 현금을 건네고 떠났다.
이 어르신은 기초수급자였지만 이번 수해 피해에 기부를 결심하고 은행에서 자신의 통장에 있던 50여 만원을 인출해 시에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어르신은 "나도 형편이 좋지 않지만 갑작스런 폭우로 많은 주민들이 집을 잃은 것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 "같이 돕고 살아야 할 이웃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고마워하시니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소중한 성금을 보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하겠다"고 밝혔다.
성금은 기부 취지에 따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전달됐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