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지난 2022년 지역별 청년 고용 현황은 수도권의 강세 속 제주가 약진한 가운데, 울산과 강원의 청년 실업률이 높았고, 세종과 전북의 청년 비경제활동이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28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청년(15~29세) 고용 동향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에는 서울·인천·경기의 청년고용률이 높았고, 하반기에는 제주·인천·서울의 청년고용률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활동하는 기업과 신생 기업의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일자리 기회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제주는 여행과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청년고용률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22년 상반기에는 전남·강원·울산의 청년실업률이 높았고, 하반기에는 울산·부산·강원의 청년실업률이 높았다.
이에 대해 경총은 "작년 상‧하반기 모두 청년실업률이 높았던 울산, 강원은 특히 20대 초반(20~24세)의 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해당 연령대의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강원은 지난해 상반기 20대 초반 실업률이 17.5%로, 전국 평균인 8.1%의 2배 이상 높았고, 울산은 작년 하반기 20대 초반 실업률이 19.4%로 전국 평균인 5.7%의 약 3.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모두 세종의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상반기 65.1%, 하반기 68.3%) 가장 높았다. 특히 세종과 전북은 최근 5년(2018~2022)간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60%를 넘기며 전국 평균보다 약 10%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대 후반(25~29세)의 주된 비경제활동 사유로는 지난해 상반기는 '쉬었음'이 25.9%로 가장 많았고, 하반기에는 '정규교육기관 통학'이 29.4%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또한 경남은 상‧하반기 모두 20대 후반의 비경제활동 사유 중 '쉬었음'이 30%를 상회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경총은 "지역별로 처한 청년고용 상황이 제각각인 만큼 지역 맞춤형 청년고용 지원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마찰적 실업을 최소화하는 통합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고, 취업 준비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청년도약 프로젝트 등 산업 맞춤형 직업훈련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