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방송) 미국 백악관이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신을 교환하면서 북-러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북러간 무기 협상이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달 북한의 전승절(7월 27일) 때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에 대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려한 것"이라면서 "방문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고 양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러시아 관리들도 후속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면서 "향후 고위급간 논의가 수개월간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제공했다"고 밝혔고 북한이 이를 부인하자 무기 수송을 위해 북한으로 향하는 기차가 찍힌 위성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로부터 식량을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엄청난 양의 다양한 탄약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서 "다양한 무기를 협상 중이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포탄"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 정상의 서한에 구체적인 무기 거래 언급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서한은 지원을 독려하는 표면적인 수준이며 구체적인 내용으로 진전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