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르나 댐 2곳 무너지며 대참사 "보수 필요하다는 경고 무시"
(서울=내외방송) 지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리비아의 대홍수로 현재까지 5,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지역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만 사망자가 5,300명 이상이 발생했고 실종자도 최소 1만명이라고 밝혔다.
데르나는 지난 10일, 리비아 동부를 강타한 폭풍우 '다니엘'로 인해 많은 비가 내렸고 외곽의 댐 2곳이 무너지면서 대참사를 맞았다.
리비아 동부지역 정부는 "데르나 전역이 물에 휩쓸렸고 많은 시신이 바다로 떠내려갔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홍수를 두고 '예견된 재앙'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전부터 데르나 지역 댐이 무너질 수 있어 보수 작업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고 지난해 한 보고서는 '큰 홍수가 발생하면 댐 2개 중 하나가 붕괴해 데르나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비아의 오랜 내분과 부패 속에서 도로나 공공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줄었고 민간 건물에 대한 규제도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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