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충남 사과나무, 위로 쭉쭉 뻗는다...적은 노동·많은 수확
미래 충남 사과나무, 위로 쭉쭉 뻗는다...적은 노동·많은 수확
  • 정흥채 기자
  • 승인 2023.10.12 11: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축형 사과나무, 원줄기 많아 수확량↑
작업 시 노동력 줄이고, 재료비 절감
올해 5억 1000만 원 투입해 사과 다축 과원 확대 예정
충청남도가 사과나무를 직각 벽 모양으로 키워 노동력은 줄이고, 수확량은 늘릴 수 있는 '사과 다축 과원 조성 신기술' 확대 보급에 나선다.(사진=충남도청)
충청남도가 사과나무를 직각 벽 모양으로 키워 노동력은 줄이고, 수확량은 늘릴 수 있는 '사과 다축 과원 조성 신기술' 확대 보급에 나선다.(사진=충남도청)

(내외방송=정흥채 기자) 우리가 흔히 '사과나무' 하면 떠오르는 모양은 붉은 장미 꽃다발처럼 둥근 형상일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사과밭에는 메타세쿼이아길을 걷는 것처럼 위로 쭉쭉 뻗은 사과나무로 가득할 전망이다.

충청남도가 사과나무를 직각 벽 모양으로 키워 노동력은 줄이고, 수확량은 늘릴 수 있는 '사과 다축 과원 조성 신기술' 확대 보급에 나선다.

충남 농업기술원(이하 농업기술원)은 "사과 다축 과원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농가 경영비 증가 등에 대응한 미래형 과수원 모델"이라고 최근 밝혔다.

다축형 사과나무는 굵은 원줄기가 2개 이상이다.

현재 많이 보급되고 있는 세장방추형 사과나무는 1000㎡당 190주, 키큰세장방추형은 285주, 다축형(2축형)은 277주를 심을 수 있다.

키큰세장방추형이 다축형보다 더 많이 심을 수 있지만, 다축형의 원줄기가 더 많아 수확량에서 차이가 난다.

수확량은 세장방추형이 3~4톤, 키큰세장방추형 5톤, 다축형 6톤이다.

또, 다축형은 다른 모양과 달리 나무 높이를 3m 안팎으로 키워 사다리 등이 필요하지 않아 작업 시 추락 위험을 덜 수 있다.

양 옆 나무 사이에 농기계 투입도 용이해 기계화율이 60%까지 높아져 노동력도 크게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다축형의 평균 투입 노동 시간은 100시간이며 다른 모양에 비해 37시간 가량 적고, 농약과 비료 등 재료값도 10~20%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사과 다축 과원은 '고른 햇볕 투과'와 '착색 증진', '통풍성 우수' 등 장점으로 과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5억 1,000만 원을 투입해 사과 다축 과원 8개소를 조성하고, 15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확대할 계획이다.

장정식 원예축산팀장은 "도내 과수농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라며 "사과 선진국인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등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과 다축 과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덜어주고, 생산비 절감과 수확량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