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가자지구 대한 '집단적 형벌 조치' 중단" 촉구
국경없는의사회 "가자지구 대한 '집단적 형벌 조치' 중단" 촉구
  • 이영일 기자
  • 승인 2023.10.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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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과 의료 시설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 성명 발표
▲ 폭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폭격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사진=국경없는의사회)

(내외방송=이영일 기자)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 사무총장 엠마 캠벨)가 이스라엘 정부를 향해 "가자지구 주민 전체에 가하고 있는 집단 형벌을 즉시 중단하고 조속히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와 대피 경로를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민간인과 의료 시설은 반드시 보호돼야 하며 인도적 지원, 식량, 물, 연료, 의약품, 의료 장비가 조속히 가자지구 안으로 반입될 수 있도록 이집트 라파(Rafah) 국경을 개방하고 경유 지점 폭격을 중단할 것"도 함께 촉구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약 220만명이 발이 묶여 있으며 수백만명의 여성, 남성, 아동이 완전히 포위된 상태에서 무차별적 폭격을 감내하고 있다. 가자지구 내 의료 시설은 16년째 이어진 군사적 봉쇄로 이미 열악해진 상태인데, 이스라엘 정부의 봉쇄 조치는 부상을 입은 환자와 의료진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스라엘 정부의 봉쇄 조치와 식량, 물, 연료, 전기 제공 중단은 용납할 수 없는 과도한 조치이며 인명 구조 물자와 주요 의료진의 가자지구 진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진을 포함한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지난 토요일(10월 7일, 현지 시각)부터 심각한 이동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전한 경로를 확보할 수 없어 팔레스타인 의료진과 의료 시설로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다.

▲ 파괴된 알 아우다 병원.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파괴된 알 아우다 병원. (사진=국경없는의사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윈 디아즈(Darwin Diaz) 국경없는의사회 가자지구 의료 코디네이터는 “가자지구 내 보건부 병원에서 비축해 둔 마취제와 진통제가 고갈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응급용으로 비축해됐던 두달 치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물자를 알 아우다 병원으로 보냈는데 3일 만에 3주 치를 이미 다 쓴 상태”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알 아우다(Al-Awda) 병원과 인도네시아(Indonesian) 병원은 공습으로 피해를 봤으며,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진료소도 월요일 폭발로 일부 파괴됐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가자지구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를 운영하며 알 아우다 병원, 나세르(Nasser) 병원, 인도네시아 병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10월 10일 가자지구 내 알 시파(Al-Shifa) 병원에서 화상 및 외상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수술실을 재가동했다.

알 시파 병원에 의료 물자를 지원했으며, 계속해서 다른 병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폭력 사태가 격화하고 있는 서안지구 의료 수요도 적극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착민의 공격 및 이스라엘군과 충돌로 최소 27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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