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멈춤, 갇힘 현상 올해만 '53건'
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멈춤, 갇힘 현상 올해만 '53건'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3.11.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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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사용기간 지난 엘리베이터 46대, 교체도 턱없이 부족
(사진=서울시의회)
(사진=서울시의회)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서울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의 노후화가 심각해 올해에만 53건의 멈춤, 갇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영철(국민의힘·마포2) 의원이 15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1~8호선 역사 내 엘리베이터가 노후화로 인해 엘리베이터 멈춤, 승객 갇힘, 연기 발생 등 기능 저하로 인한 고장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고장 건수는 2020년 21건, 2021년 20건에서 2022년 41건으로 급격히 늘었고 올해는 10월까지 고장 수가 53개를 나타내 급증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22일에는 2호선 선릉역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면서 소방관이 문을 강제로 열고 승객 3명을 구조한 적이 있었으며 그 외에도 관련 119 신고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영철 의원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836대 중 441대(52.5%)가 2년 내 법정 사용기간이 초과될 예정이며 올 10월 기준으로 46대는 이미 사용기간이 넘어가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 실적은 6억 6,000만원을 들여 9대를 바꾼 것이 전부이며, 제어반만 교체하는 부분 개량도 해마다 줄어 올해는 1건에 그쳤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 16억 9,000만원씩 투입해 해마다 13대를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소영철 의원은 "노후 엘리베이터 규모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며, 이마저도 재정난을 겪는 공사 여건상 줄어들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대형 안전사고를 겪고도 교체 물량에 여전히 허덕이고 있는 ‘에스컬레이터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노후 엘리베이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체 계획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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