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국물요리 '나트륨' 주의해야
겨울철 국물요리 '나트륨' 주의해야
  • 이수현 기자
  • 승인 2023.12.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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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고혈압, 비만 등 이어질 수 있어
김치찌개(이미지=픽사베이)
김치찌개(이미지=픽사베이)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불리는 국물요리는 메뉴의 특성상 염분(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이다. 겨울철 등 기온이 낮아질수록 국물요리를 많이 찾지만 염분은 위 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식습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2일 장재영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표적 위암 호발국가인데 그 원인에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는 아질산염 같은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다한 섭취는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해 샘암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샘암종은 위점막에서 발생해 대부분 위암의 기원이 되는 것으로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세포가 파괴돼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위암을 유발하는 전암전암병변으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위암 초기는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 문제다.

이에 장재영 교수는 "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속쓰림, 소화장애 등이 있고 최근에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 약물을 임의로 복용하기 보다는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최소화하는 대신 항산화효소와 식이섬유 등의 함유량이 높은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재영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좌), 우종신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우) (사진=경희의료원)
장재영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좌), 우종신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우) (사진=경희의료원)

이 밖에 국물요리의 염분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고혈압은 ▲식사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생활요법의 병행이 필요한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겨울철에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혈압관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는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유동적인 혈압, 추위로 인한 활동력 감소와 과도한 나트륨 섭취 때문이다.

우종신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 시키고, 혈관수축과 함께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단순히 혈압 상승에서 끝나지 않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심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나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혈압 환자에게 겨울철은 매우 힘든 계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우종신 교수가 언급한 나트륨 섭취의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일 때를 의미한다. 

뜨거운 국물이 포함된 국밥과 찌개류 대부분은 나트륨 함유량이 매우 높다. 나트륨이 많이 첨가된 음식을 즐겨 먹으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도 높아져 과체중과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종신 교수는 "장기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상승된 상태로 유지되면 심부전, 뇌줄중, 신부전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혈압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염분의 과다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국밥과 찌개류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겹 걸쳐 입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추운 외부로 나갈 때는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료=경희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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