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장 및 하원부의장 공동 면담, 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도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각 13일 마크 루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상기하며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양 정상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도 전에 발발한 한국 전쟁에 네덜란드 국인들이 참전해 치른 희생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네덜란드가 지난 1961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지난 62년 동안 경제, 교역,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양국 협력을 발전시켜 온 데 대해서도 만족을 표했다.
또한 양 정상은 지정학적 파트너로서 한국과 네덜란드가 세계 평화, 번영,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경제안보와 해양안보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과 유럽-대서양 지역의 파트너십을 증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아울러 이번 국빈 방문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한 양국 관계 발전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며, ▲정무 ▲국방 ▲안보 ▲사회 ▲경제 ▲문화 ▲지역 및 다자영역에서의 구체적인 조치와 구상 및 합의들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지속 이행하는 데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 간 국방·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국방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한 것을 환영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전례없는 수준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 밖에도 양 정상은 에너지 안보 증진,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원자력의 역할을 인식하고, 원전 건설과 운영, 인력 양성, 핵 연료, 안전, 기가와트 규모의 원자로 혁신, SMR 및 차세대 원자로 등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하고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를 포함하는 무탄소 에너지원과 에너지 운반체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데 긴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상원의장과 하원부의장과의 합동 면담을 진행했고,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리더잘과 이준 열사의 기념관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