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아파트 관리소장
[단독] 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아파트 관리소장
  • 전기복 기자
  • 승인 2024.01.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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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및 동대표들은 경위 파악은 켜녕 한겨울에 도색 등 다수 공사추진으로 빈축
공사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신도림동 아파트 관리사무소(사진=전기복 기자)
공사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신도림동 아파트 관리사무소(사진=전기복 기자)

(내외방송=전기복 기자) 지난해 9월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내 관리소장이 공사업체 관계자로부터 ‘향후 공사추진간 수주에 도움을 달라’며 건넨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같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동대표들은 관리소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진위 파악 및 재발방지 대책 논의는 뒤로 한 채 한겨울에 도색 등 다수의 공사를 추진하는데 동의를 해 주고 있어 논란인 것으로 밝혀졌다.

내외방송이 지난 연말 접수한 복수의 제보자와 자체 취재 결과, 이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근무하는 A소장(60대)은 지난해 9월 13일 22시경 홍대 호프집 앞 대로변에서 B사장으로부터 ‘CCTV(영상네트워크시스템) 교체공사 추진 시 자신의 업체가 낙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로 준 수십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A소장은 B사장 등 2명이 지난해 9월 21일 10시경 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왜, 우리 업체를 도와주겠다고 하고는 다른 업체를 도와주는냐"며 항의를 하자, "업무를 방해한다"며 119에 신고하고, 경찰이 출동해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소장은 흥분한 상태로 "그럼 어떻게 하면 되냐?"는 등의 고성을 지르며 상품권을 내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시 입주자대표회의 및 A소장은 ‘CCTV(영상네트워크시스템) 설계, 감리 용역계약 체결’ 관련 안건을 9월 21일 정기 입주자대표회의에 상정하는 등 이후 CCTV 교체공사를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관련 안건을 ‘폐기’하고, 2025년에 동 공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장기수선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광장 도색공사, 지난해 11월 23일 정기 입주자대표회의 시 '녹색광장 에폭시 바닥 긴급 보수의 건'으로 안건 상정, 의결한 뒤 12월초 영하의 기온과 적설로 공사 중단된 모습(사진=전기복 기자)
녹색광장 도색공사, 지난해 11월 23일 정기 입주자대표회의 시 '녹색광장 에폭시 바닥 긴급 보수의 건'으로 안건 상정, 의결한 뒤 12월초 영하의 기온과 적설로 공사 중단된 모습(사진=전기복 기자)

또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동대표들은 관리소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진위 파악, 재발방지 대책 논의는 켜녕 한겨울에 녹색광장, 농구장 도색 등 다수의 공사를 추진하는데 동의(의결)를 해 주고 있어 논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주민 B씨는 "소문이 알음알음 확대되자 이를 불식시키려고 무리하게 CCTV 교체공사 자체를 작년뿐만 아니고 올해도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작년 연말에 갑자기 장기수선계획 수시 조정이니 뭐니해서 주민 동의 받는다며 1차, 2차 통과될 때까지 문자 보내고 난리도 아니었다. CCTV 교체공사가 제일 급한 일인데·····.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돈 받은 사람이 이렇게 공사 연기 시키겠냐는 연기 아니겠냐?"고 해당 건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외방송에서는 A소장에게 입장 확인 및 반론권 보장을 위해서, 취재요청 공문을 메일과 팩스 등으로 보내고 두 차례 관리사무소를 방문했으나 "바쁘다"는 등의 이유로 만남 자체를 갖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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