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측 "신속한 결정 위해 전권 위임 필요"...이낙연측 "통합 합의 무력화"
이준석측 "신속한 결정 위해 전권 위임 필요"...이낙연측 "통합 합의 무력화"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4.02.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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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 11시 기자회견 예정...분열 수순 관측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제3지대 빅텐트로 뭉친듯 보인 '개혁신당'의 내홍이 자칫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오늘(20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예고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준석 대표측에서는 오해가 있었다며 파국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낙연 대표측에서는 이미 양보할 것을 전부 양보했음에도 이준석 대표측에서 통합의 합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격앙돼 있어 합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하기로 의결한데 대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합당 선언을 할 때 합의 내용 중에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맞는다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어제 통과가 된 안건은 선대위 구성 전까지 공약 발표나 선거 캠페인의 과정을 신속하게 결정하기 위해 김만흠 정책위 공동의장하고 협의 하에 이준석 대표가 발표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제 공교롭게 최고위원회의 직후에 이준석 대표가 관훈토론 참석이 예정돼 있어 충분히 토론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빨리 결정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의사소통 없이 오해가 생겼던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반면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김용남 의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박 위원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 합의를 번복하는 예민한 쟁점이 있었음에도 이준석 대표가 관훈토론회 참석이 있었기 때문에 오후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깊이 토론하자고 제안까지 했음에도 수용되지 않고 바로 의결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합당하는 과정에서 당명도 양보하고, 당직도 다 양보해 법적대표 이준석, 원내대표 양향자, 사무총장 김철근, 수석대변인 허은하로 다 양보하고, 남은 건 공동대표라는 체제와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상징적 역할인데 그것마저도 최고위원회 표결을 통해 무력화시키면 왜 통합을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또한 이준석 대표가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에 대한 공직과 당직을 배제한다는 선언을 이낙연 대표가 공개적으로 해달라는 것과 선거 캠페인과 정책 발표의 전권을 달라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어떤 합의도, 회의도 열지 않겠다며 지난 16일 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폭로했다.

박 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어제(19일) 오후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이낙연, 김종민이 나가면 천하람, 이원욱으로 최고위원을 보임하고 김종인 공관위원장 체제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기사가 발표된데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 감정의 골이 깊어 화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면서 오늘 오전 11시 기자회견에 따라 극적으로 화해가 이뤄질지 제3지대가 다시 한 번 요동치게 될 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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