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후보자 선출하는데 전국 당원 투표로 결정한다?
지역 후보자 선출하는데 전국 당원 투표로 결정한다?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4.03.19 11: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강북을 재경선 지역 당원 투표 30%, 전국 당원 투표 70% 방식
박용진 의원 "당헌 상 국민 여론 조사 반드시 반영돼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은 납득 못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강북을 재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박용진 의원이 "강북을 후보자를 선정하는데 전주와 광주에 가서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해야 하는 상황이 기가 막힌다"고 밝혔다. 이는 강북을 재경선 방식이 강북을 당원 30%, 전국 당원 70%로 선출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의원은 오늘(19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경선방식을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가 '전 국민 관심사가 돼 적절하게 당원 비중을 조절한 것'이라는 설명에 대해 "전국적 관심을 갖는다는 기준은 주관적인 기준이고, 100가지가 다 불리한 경선을 받아들이면서도 계속 원칙과 공정함을 지켜달라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박 의원은 민주당의 당헌을 인용하며, "민주당의 경선은 당헌상 국민 여론 조사가 반드시 반영되도록 명문화 돼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선 경쟁자인 조수진 후보가 '진정한 바보가 돼 총선의 밑거름으로 헌신하길 바란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종용한 발언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사람은 이렇게까지 조롱할 필요는 없다"며, "선당후사적 이유로 사퇴를 하려면 조수진 후보가 물러나는 게 맞다"고 맞받아 쳤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조수진 후보가 (강북을에) 주민이 얼마나 있는지, 삼양동 골목길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지역 주민들이 어떤 요구가 있는지 모르는 채 배지를 줍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지역 강점을 내세웠다.

이어 "(자신은) 국회의원으로 8년을 하고, 여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해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고 있다"며, "2000년 선거부터 정치 활동을 24년째 하며, 국회의원을 못 해도 여기에서 살 사람이지만, 조수진 후보는 집도 아직 이사를 안 왔다"고 비판했다.

'순천, 광양, 곡성, 구례갑' 지역에서는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며 1위 공천을 취소하고 2위에게 공천을 준 점에 대해서도 당의 결정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차이가 박용진이 후보냐 아니냐의 차이 말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순천에서 2위로 공천을 받은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사람 따라 다르고, 해석에 따라 다르고, 대표와의 관계에 따라 다른 일들이 벌어져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이 무너지는데 대해 마지막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한 과정을 벌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오늘 봉하로 이동해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바보 정치인이라고 불렸던 노 전 대통령께 자신이 잘하고 있는 건지, 민주당은 잘하고 있는 건지 여쭤볼 생각"이라며, "어제는 호남 쪽 유권자들에게 말씀을 드렸고, 오늘은 영남쪽 유권자들과 만나는 과정으로 주어진 경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이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강북을 경선 결과는 오늘 저녁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박용진 의원이 이변을 만들 수 있을지, 조수진 변호사가 예상대로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