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성 오염물질 '단쇄염화파라핀' 검출 "시정 권고 후 판매 중단"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가정에서 사용 중인 주방매트, 슬리퍼 등의 일부 제품에서 환경에 유해한 물질들이 검출되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일 "시중에 유통, 판매 중인 주방매트, 슬리퍼, 짐볼, 어린이 우의 등 4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잔류성 오염물질의 일종인 '단쇄염화파라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단쇄염화파라핀은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우레탄(PU) 등의 합성수지 제품을 유연하게 하거나 불에 타지 않게 하는 첨가제로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동식물에 축적되어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중 하나다. 이 물질은 2007년 4월 발효된 스톡홀름협약을 통해 사용이 규제되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함량 시험 결과 40개 중 10개 제품에서 단쇄염화파라핀이 검출됐고 이 중 5개 제품(주방매트 1, 짐볼 2, 슬리퍼 2)은 유럽연합 기준(1kg당 1,500mg)을 초과했다.
소비자원은 "유럽기준을 초과한 제품을 제조, 판매한 사업자에게 판매중단 등의 시정 권고를 했으며 해당 사업자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향후 판매될 합성수지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회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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