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봄바람으로 평화의 의미 전한다
4·3의 봄바람으로 평화의 의미 전한다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4.04.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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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희생자 추념일' 내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 정신 기려
지난해 개최된 제75회 제주4·3희생자 추념식(사진=국무조정실)
지난해 개최된 제75회 제주4·3희생자 추념식(사진=국무조정실)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제주의 아픔이 담긴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내일(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4·3희생자 추념일'은 행정안전부와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매년 4월 3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추념식의 주제는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로, 유난히 추웠을 그 때의 제주 봄바람을 기억하며 제주4·3의 정신을 일깨우고,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해져 슬픈 역사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추념식은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유족사연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도 내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림과 동시에 본행사가 시작돼, 해군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바리톤 김동규와 소프라노 한아름이 애국가를 선창하고, 배우 고두심의 내레이션으로 4·3 당시 5살에 아버지를 여읜 김옥자 할머니의 사연도 공개된다. 김동규, 한아름, 도란도란 합창단이 함께 4·3영령들의 진혼을 기원하는 추모공연으로 추념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행안부는 올해 1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혼인·입양신고 특례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4·3사건 피해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었으나 혼인신고를 미처 못한 배우자 ▲양자로서 실질적인 요건을 갖췄음에도 입양신고를 하지 못한 사람은 4·3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가족관계기록부에 등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제주4·3사건으로 희생되신 4·3희생자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아픈 역사를 교훈 삼아 갈등과 대립을 화해와 상생이라는 가치로 승화하고, 4·3희생자와 유족분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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