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들이 만드는 다층적인 맥락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들이 만드는 다층적인 맥락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4.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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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 '여기 닿은 노래', 6월 30일까지 개최
아르코미술관 '여기 닿은 노래' 전시 모습.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여기 닿은 노래' 전시 모습.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아르코미술관의 2024년 첫 전시 <여기 닿은 노래>가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린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이 전시는 광주, 부산, 서울문화재단이 협력해 예술가 및 단체 13명(팀)의 신작 포함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지난 2023년 11월 아르코미술관이 광주, 부산, 서울문화재단과 독일문화원, 캐나다 국립장애인문화예술센터와 협력해 개최했던 <2023 무장애 국제예술 라운드테이블 ‘무장애: On Going'>의 연장선에 있다. 전시에는 광주, 부산,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예술창작센터 출신 작가 7명(김은설, 김선환, 라움콘, 신수항, 신현채, 유다영, 전동민)이 참여한다.

전시는 미술관이 위치한 혜화역과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자주 접하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에 전시는 최근 자주 언급되는 장애예술, 배리어 프리(Barrier-free) 등 장애와 비장애를 이분하는 단어 사용 및 작품 설명을 지양한다.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넘어 개개의 삶의 속도 및 시간의 다양성을 어떻게 인지하고 인정할 것인지를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다층적인 맥락을 만들기 위해 전시에는 장애인 작가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이너, 안무가 등 비장애인 작가들도 함께 전시에 참여했다. 작가들은 다양한 몸을 가진 이들과 함께하기 위한 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공감각과 접촉을 통해 소통을 유도하는 조각, 설치 등을 포함해 기관의 접근성 매뉴얼을 분석하고 장애인 창작자들과 함께 추는 춤 등 장애인 주체들과 어떻게 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할지를 고민하는 작품 또한 만날 수 있다.

한편 아르코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직원 및 안내 요원을 대상으로 접근성 워크숍을 진행하고 시설 안내물을 추가 배치했다. 

전시 영상 작품에는 ㈜한국콘텐츠접근성연구센터가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자막 해설을 작성했으며 발달장애허브 사부작, 제로셋 프로젝트, 꿈꾸는베프 등 장애인들과 유의미한 협력을 이어온 단체들과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 관장은 "지역재단들과 협력해 다양한 지역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미술관이 지향하는 협업과 포용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전시"라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자세한 정보는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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