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서울시가 늘어가는 지하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지하철 음주 승객 사고 주의보'를 내렸다.
서울시는 12일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하철 승객이 증가하면서 음주로 인한 넘어짐, 폭행 등 안전사고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은 총 2,545건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6건이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는 "음주로 인한 사고는 주로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이동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많으며 특히 넘어짐 사고는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화재 수신기 임의 작동으로 인한 화재경보로 이용시민 혼란 야기 ▲다른 승객과 다투는 과정에서 소화기 분사 ▲기물 파손 ▲에스컬레이터 점검 작업자 안전 작업 방해 등 음주 승객들의 돌발행동으로 인한 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매년 역직원과 지하철보안관의 폭언 및 폭행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직원이 주취자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한 사건은 527건이었으며 올 1~2월 전체 폭언 폭행 피해 사례 중 음주로 인한 비율이 72.7%였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음주 승객 한 명의 부주의한 행동이 자칫 다수 이용객과 본인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음주 후에는 반드시 ‘지하철 이용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존중하며 배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