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오늘(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어제(9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의 안철수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 사과한 것은 진일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채 해병 특검을 사실상 거부한 것과 의정갈등에 대한 대책이 부족했던 것은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안철수 의원은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신년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몰카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지만 이번에는 직접 말로 사과한다고 한 것은 국민 눈높이를 맞춘 노력"이라면서도 "총선 전에 이런 입장이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공수처 수사를 본 후 국민들이 미진하다고 생각하면 특검을 하겠다는 입장은 현재 이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며, "국방안보는 보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당당한 보수라는 점을 표출하기 위해서라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의정갈등 해소와 관련해 "국민 생명이 최우선인데 점차 지방의료원부터 도산이 시작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수십 년 동안 만들어놓은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지게 된다"며, "결국 최선은 의사가 먼저 환자에게 돌아오고, 대신 점진적인 증원을 하면서 1년 연기 후에 증원하는 등 협의체를 만들어 합의 과정을 거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예로 들며 정부와 야권이 벤치마킹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안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상원도 여소야대, 하원도 여소야대로 구조로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이 바라는 민생문제를 주도한 결과 야당이 반대하지 못해 명예롭게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우리에게 참 중요한 교훈이 된다"고 젓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과 관련해 ▲재질문이 없었다는 점 ▲정례화 약속이 없었다는 점을 들며 이런 부분은 앞으로 개선되길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