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고맙습니다, 함께 보듬는 따뜻한 노동현장'을 주제로 25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민생토론회는 지난 3월 26일 충북에서 개최된 민생토론회 이후 약 1달 반 만에 개최됐다.
윤 대통령이 취임2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현장 중심으로 민심으로 청취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 어젠다를 발굴해서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이번 민생토론회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헌신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계속해서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성장하면서 근로자들의 삶도 전반적으로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성장의 과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많은 노동약자들이 있다"며, "지난 4월4일 민생토론회 점검회의에서 고용노동부에 설치를 지시한 '미조직 근로자 지원과'가 6월 10일 출범 예정으로 현장과 소통하며 제대로 도움을 드리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노동약자들을 보호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가칭)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을 제정해 노동약자를 국가가 책임지고 보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원청기업과 정부가 매칭해 영세 협력사의 복지 증진을 지원하는 상생연대 형성지원 사업 등 노동약자들을 위한 권익 증진 사업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로 인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노동약자들을 위해 노동개혁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노동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일하는 현장에서 겪는 고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점점 사양사업화 되는 '봉제사업 환경' ▲비정규직 차별 ▲마루공사의 열악한 근로 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인들이 겪은 애로사항에 대해 전했고, 윤 대통령은 문제점을 경청하며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은 빠른 속도로 개선해 갈 것을 당부했다.
오늘 토론회에는 ▲대리기사 ▲배달종사자 ▲마루·비계 노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는 근로자 7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