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김혜영 기자) 올해 현재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누적 환자 발생 수를 넘어선 가운데,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질병관리청이 오늘(23일)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3,019명으로 2023년 총 누적 환자 수 2,818명을 이미 넘어섰다. 역대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해는 2018년으로 총 4,526명이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이 31.4%였고, 남성이 77.6%를 차지했다. 발생지별로는 ▲야외작업장(31.3%) ▲논밭(14.6%) 등을 포함해 실외(78.0%)에서 대부분 발생했으며, 질환별로는 ▲열탈진(55.6%) ▲열사병(20.7%)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12~18시(56.2%) ▲6~12시(26.9%) ▲18~익일 6시(16.9%)로 집계돼 낮 시간뿐 아니라 밤 시간대도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질병청은 당부했다.
또한 지난 7월 27일 장마가 끝난 이후 주당 6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상청은 9월 첫날까지 낮 기온이 31~34도에 달하고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속적인 폭염 대비 건강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사진=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건강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됨에 따라 낮 시간대뿐만 아니라 밤 시간대에도 충분한 물 섭취와 시원한 환경 유지 등 건강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