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통해 '사퇴 종용' "축협 감사, 규제 아닌 개선"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4연임을 노리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로운 것"이라며 사퇴를 종용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몽규 회장의 거취에 대해 "원래는 두 번만 하기로 되어 있는데 공정위원회에서 허락을 해서 3연임을 하셨고 4연임도 그 과정을 거쳐야한다"면서 "국민들의 여론이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4연임보다는) 오히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대한체육회 임원들의 연임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올림픽 전 체육회 이사들이 회의를 열어 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했는데 정관을 바꾸려면 저희 문체부의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고 (제가) 승인을 불허했다. 하지만 이분들이 스포츠공정위원회라는 제도를 만들어 위원회가 연임을 허락하면 출마를 할 수 있게 되어있고 위원을 대한체육회장이 선임할 수 있게 했다. 공정위에 시정을 해달라고 저희들이 권고하는 서류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축구협회 감사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을 받는 공직 유관단체에기에 문제가 있다면 정부 입장에서 챙기는 게 당연한 일이고 규제가 아니라 문제의 원인을 밝혀서 개선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24일 상임위 청문회에서 사실이 좀 밝혀지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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