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영훈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2일 오전 국회접견실에서 하빕 엘 말키 모로코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 의회간 협력강화 및 교류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대한민국 국회와 모로코 하원 간 협력의정서’를 체결했다.
정 의장은 "모로코가 모하메드 6세 국왕의 지도력으로 국가 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나가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한국이 최초로 대사관을 개설한 전통적인 우방국으로서 1962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개발협력·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평소 모로코 정부가 외교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많이 지지해 준데 감사하다”면서 “한국 기업과의 투자와 인적교류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키 하원의장은 이어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라는 기적을 빠른 시간 안에 이룬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모로코는 한국과의 경제·교육·관광·투자 등에서의 협력뿐만 아니라 ‘한-모로코 의원 경제포럼’ 창설을 통해 양국 의회간 경제교류가 보다 활성화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말키 하원의장은 “최근 한반도에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 사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 문제와 모로코 내 한국기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양국 국회의장은 면담 종료 후 ‘대한민국 국회와 모로코 하원 간 협력의정서’를 체결하고, 국제무대에서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 및 정치·경제·문화·과학 분야 등에서의 교류발전을 약속했다.
이날 자리에는 우리 측 박완주 의원, 이동섭 의원, 정유섭 의원, 김성곤 국회사무총장, 황열헌 의장비서실장 등이, 모로코 측에서는 모하메드 슈로호 하원의원, 타오피크 카밀 하원의원, 노르딘 무디안 하원의원, 모하메드 무브디 하원의원, 샤픽 하샤디 주한모로코 대사 등이 함께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