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조양호 회장 자택 압수수색 종료...'박스 2개 분량' 압수품 확보
관세청, 조양호 회장 자택 압수수색 종료...'박스 2개 분량' 압수품 확보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8.05.0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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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의혹을 조사 중인 관세청이 서울 평창동 자택의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관세청은 이날 박스 2개 분량의 압수품을 확보했다. (사진/최유진 기자 합성)

(내외뉴스=석정순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의혹을 조사 중인 관세청이 조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의 압수수색을 마쳤다.

관세청은 1차 압수수색 이후, 자택 내에 '비밀의 공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이에 관세청은 '비밀의 공간'을 확인하고 9시간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박스 2개 분량의 압수품을 확보했다.

평창동 자택은 대지가 750평방미터(㎡, 약 230평)에 건물 면적이 1404평방미터(약 425평)에 이른다.

제보자 A씨가 지목한 비밀 공간은 2곳으로, 이날 압수수색에서 모두 확인됐다.

우선 둘째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방이 있는 자택 지하 1층 구석에 ‘ㄱ’자형 공간. 이 곳에 가려면 먼저 이 이사장과 조 회장의 방이 있는 1층에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후 조 전 전무 방 옆에 서재를 통해야 한다. 서재 한쪽 구석에 문이 하나 있는데 이 문은 창고로 연결된다. 창고 한쪽 벽면에서 다시 문을 열면 ‘ㄱ’자형 공간이 나온다.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해서 자택 근무자들은 이 공간을 ‘드라이아이스 방’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방은 폭 1~1.5m, 가로는 10~15m, 세로는 10m 정도다. 원래 자택 안주인인 이 이사장은 이곳에 선반을 설치하고 고추장, 된장 등을 보관했다. 하지만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최근에 이 방에 공사를 했다는 것이다. 제보자 A씨는 “벽으로 공간을 나누는 공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 다른 비밀 공간은 2층, 이 이사장의 드레스룸이다. 이곳 역시 최근 자택 공사 이후 기존보다 공간이 대폭 축소됐다고 한다. 기존에 폭 2m, 길이 10m의 방이었는데 공사 이후 길이가 5m로 줄고 가운데 갈색 벽이 생겼다는 증언이다.

이날 관세청이 압수한 관련 물품이 조 회장 일가의 혐의가 입증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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