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애란 기자) 충남 아산에서 한국전쟁 당시 경찰과 우익단체 등이 집단학살한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 208구가 수습됐습니다.
아산시와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은 지난 2월 20일부터 4월1일까지 배방읍 중리 설화산에서 ‘아산 부역혐의 희생사건’ 희생자 유해를 발굴한 결과를 30일 밝혔습니다.
아산 부역혐의 희생사건은 1950년 9월∼1951년 1월 인민군 점령 시기 인민군에 협조했다는 혐의와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아산시 배방읍 등 5곳에서 민간인 800명이 총기로 집단학살된 사건인데요,
이번에 유해가 수습된 배방읍에서만 300명 정도가 희생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당시 경찰의 지시를 받은 대한청년단·태극동맹 등 우익단체들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해발굴단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수습된 유해 208구 중 17세 이하가 58구, 18세 이상이 150구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