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최준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열리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정상회담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날 싱가포르에 입성한 두 정상은 공식일정을 최소화하며 회담의제를 미리 점검하고 협상전략을 짜고 있다.
전날 밤늦게 싱가포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2시간 가량 오찬을 겸한 회담을 하는 것 외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석자 없이 리 총리와 일대일 면담을 갖는데 이어 측근들을 대동해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을 할 예정이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이외의 외국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하루 일정을 모두 비우고 회담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전날 리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전 세계가 북한과 미국의 역사적인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정부가 훌륭한 조건과 편의를 제공해준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첫 북미정상회담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대외부문의 정예멤버들은 물론 김 위원장의 국정 전반을 보좌하는 여동생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의 명문화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확실한 체제 안전보장 조치를 끌어낼 수 있는 전략을 만들어는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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