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北 ‘삭간몰’은 이미 알려진 곳...트럼프 “새로울 것도, 비정상적인 것도 없다"
청와대, 北 ‘삭간몰’은 이미 알려진 곳...트럼프 “새로울 것도, 비정상적인 것도 없다"
  • 박재현 기자
  • 승인 2018.11.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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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와 관련해 “충분히 인지한 내용이며, 새로운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와 관련해 “충분히 인지한 내용이며, 새로운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트럼프 트위터)

(내외뉴스=박재현 기자) CNN이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 운영을 두고서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사항에 북한의 미사일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신고되지 않은 북한: 삭간몰 미사일기지’라는 보고서에서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기지가 20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13곳을 확인했다며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이후 미국 주류 정치권과 언론이 북한과의 협상을 비난하고 나섰다.

CNN은 이와 관련,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계속 운영했다는 것이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면서 "사실, 대부분의 전문가는 합의 없이 실제 운용 중인 시설을 해체했다면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삭간몰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북·미 정상합의를 위반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 기지들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며 "우리는 논의된 기지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새로운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인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가짜뉴스다. 만약 일이 잘 안 풀리면 내가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라고 말했다. 

외교소식통은 “새로운 내용이 없을 뿐 아니라 북한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할 근거도 찾을 수 없다”며 “왜 이런 보고서를 냈는지 알 수는 없으나 미국 내에서 트럼프식 대북 협상에 반대하는 세력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의 협상 방식에 대한 우려는 이해할 수 있으나 이 보고서를 근거로 삼는 것은 위험하고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CSIS 보고서에 따르면 단거리미사일 기지인 삭간몰은 비무장지대(DMZ)에서 가까워 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짧은 시간 내에 서울에 도달할 수 있으며, 북한이 삭간몰과 같은 ‘미신고 미사일기지’에서 비롯되는 주한미군과 한국에 대한 위협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다른 미사일기지에 대해서는 설명해놓은 것이 없다. 또한 삭간몰 미사일기지는 북한이 단거리미사일을 2016년 발사한 곳이어서 이미 알려져 있는 곳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13일 취재진과 만나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데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으로 훨씬 더 상세하게 파악하고 면밀히 주시 중”이라며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특히 “북한이 이 미사일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고, 해당 기지를 폐기하는 게 의무조항인 어떤 협정도 맺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삭간몰 기지는 ‘단거리 미사일용’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무관하다고 전했다.

CSIS의 보고서 논란 이후 미국 민주당 일각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시점이 맞을 때 일정을 다시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내년 초에 만남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예정대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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