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한병호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이 24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사법부 수장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구속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야 우리의 마음과 각오를 밝히고, 국민 여러분께 작으나마 위안을 드릴 수 있을지 찾을 수 없다"면서 "저를 비롯한 사법부 구성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그러면서 "그것만이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는 유일한 길이고, 또 그것만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명재권(52·27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시 57분쯤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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