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다연 기자) 군 복무 중인 아프리카TV BJ 철구(31·본명 이예준)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육군 측이 "해당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 철구가 맞다"면서 "복귀하면 즉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육군 관계자는 BJ 철구의 원정도박 의혹과 관련해 한 매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철구가 맞다. 정상적인 휴가 절차를 밟아서 나갔다. 현재 논란이 된 사항은 복귀 즉시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조사 중 금액 차이에 따라 영리 활동으로 보고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30조에 따르면, 군인은 군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국방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는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
병무청에 따르면 상근예비역도 부대에서 허가를 받으면 단기 국외여행을 갈 수 있다. 그러나 도박의 경우는 다르다. 현행 형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만일 철구가 고액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철구는 이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된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중'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철구로 추정되는 남성이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고 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마닐라의 한 카지노인데 BJ 서윤이랑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두 BJ가 정확히 언제 카지노를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재되지 않았다. 이에 철구의 필리핀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철구는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2008년 8월 은퇴해 2009년부터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1인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종종 선정적이고 과한 언행으로 방송을 진행해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7일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현재 약 120만 명이다.
또한 지난 2016년 BJ 외질혜(25·본명 전지혜)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BJ 서윤은 1991년생으로, 현재 아프리카TV 채널 구독자 4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