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정다연 기자) 군 복무 중 필리핀 카지노에서 원정 도박을 한 BJ 철구(31·본명 이예준)가 과거 자신의 방송에서 도박으로 돈을 날렸다고 말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철구는 자신의 방송에서 '도박'과 '강원랜드'라는 단어를 수없이 언급해왔다. 이에 부인인 BJ 외질혜(25·본명 전지혜)는 지난 2017년 8월 철구의 유튜브 방송에 도박 치료사를 불렀다. 해당 영상의 제목은 '지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도박 치료사를 불렀다! 철구가 날린 돈이 1억?!'이다.
치료사는 철구에게 "도박으로 돈을 얼마나 날렸냐"고 물었고, 철구는 작은 목소리로 금액을 말했다. 철구는 "저는 도박중독이 아니다. 취미생활로 즐겼던 것이다. 술 먹는 돈으로 강원랜드 가서 한 거다. 돈을 따려고 그런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치료사가 "주변에서 돈을 빌린 적 있냐"고 묻자 철구는 "조금 있다"고 답했다. 이에 외질혜는 "남편은 돈이 떨어지면 (도박을) 절제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중'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철구로 추정되는 남성이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고 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마닐라의 한 카지노인데 BJ 서윤(25·본명 전윤희)이랑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두 BJ가 정확히 언제 카지노를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재되지 않았다. 이에 철구는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았다.
철구는 상근 예비역으로 현재 군 복무 중이어서 더욱 파장이 컸다. 이에 육군 관계자는 연예전문 보도 매체 스포츠투데이에 "확인한 결과 철구가 맞다. 정상적인 휴가 절차를 밟아서 나갔다"면서 도박 혐의에 대해 "복귀 즉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중 금액 차이에 따라 영리 활동으로 보고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상근예비역도 부대에서 허가를 받으면 단기 국외여행을 갈 수 있지만, 도박의 경우는 다르다. 현행 형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철구는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2008년 8월 은퇴해 2009년부터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1인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종종 선정적이고 과한 언행으로 방송을 진행해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7일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약 120만 명이다.
또한 2016년 외질혜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철구의 원정 도박 논란과 함께 외질혜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