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호텔 동영상' 파문···"20대 女와 10차례"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호텔 동영상' 파문···"20대 女와 10차례"
  • 정다연 기자
  • 승인 2019.08.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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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PD수첩'
▲ 사진=MBC 'PD수첩'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김기동 성락교회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김 목사의 '호텔 동영상'이 공개됐다.

27일 저녁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김기동 목사와 젊은 여성과의 성추문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달 전에 80대 김 목사가 20대 여성과 함께 충청 지역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제보한 사람은 "아들이 '호텔 레스토랑 앞에서 김 목사를 봤다'며 '김 목사가 매일 저녁마다 왔는데, 김 목사의 차도 발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텔 앞의 차는 김 목사가 평소 타고 다니던 차와 번호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제보자는 다시 해당 호텔을 찾았고, 로비에서 김 목사와 젊은 여성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제보자는 방송에 "애인이나 연인 관계라고는 상상이 안 가서 숨겨진 딸이 아닐까 추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후에도 그 여성과 김 목사는 여러 번 호텔을 방문했고, 두 사람은 같이 한 방으로 들어갔다. 충격적인 사실에 발견할 때마다 영상을 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영상에는 김 목사가 지난 8개월간 10차례 호텔에서 해당 여성과 있는 모습이 촬영됐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 뿐 아니라 두 사람이 같은 방을 사용하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일각에선 '김 목사 성추문 의혹'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이른바 '미투 운동'이 이어지면서 김 목사에 대한 성폭력 피해가 다수 폭로됐지만, 증거가 없거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법적인 판단을 받지 못했다.

공개된 동영상과 관련해 김 목사는 'PD수첩' 측에 "(해당 여성은) 조부모 때부터 40년째 교회를 다니는 가정 출신으로, (나는 여성의) 가정 전체를 각별히 여기고 있으며 (여성을) 손녀처럼 아낀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을 대화를 통해 격려한 것 뿐이고,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 목사는 지난 2017년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통해 27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바 있다. 한 여성은 임신 중절을 했고,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사회적으로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당시 김 목사 측은 성락교회 성도 명의로 성명을 내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PD수첩'은 아울러 이날 방송에서 김 목사 일가의 재정 문제도 집중 조명했다. 김 목사는 교회에서 사례비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해왔지만, 매달 목회비로 5400만 원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목사의 아들 김성현 목사도 매달 목회비로 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 목사와 며느리는 교회에 각각 80억 원, 10억 원을 빌려주고 이자로 매달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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