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배터리 소송전' 오늘 오전 CEO 회동…입장차만 확인
LG-SK '배터리 소송전' 오늘 오전 CEO 회동…입장차만 확인
  • 내미림 기자
  • 승인 2019.09.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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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
[사진제공=LG]

(내외방송=내미림 기자) 전기차 배터리 기술유출과 관련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첫 회동을 가졌다.

첫 회동이라는 의미는 있으나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에 따르면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당초 동석한다고 알려졌던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회동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재해 마련됐다. 다만 회동에 참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기업 간 분쟁에 정부가 관심을 두고 도울 수 있지만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양 사 CEO만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 관계자들은 일제히 "신 부회장과 김 사장은 소송과 관련한 각사의 입장을 이야기했다"면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서로를 영업비밀 침해와 특허 침해로 고소한 상태다.


양사의 소송전은 지난 4월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SK이노베이션이 2년 동안 약 100명에 달하는 LG화학 전 임직원을 채용했고, 이 과정에서 배터리 양산 기술과 핵심 공정 기술 등을 요구해 이 주요 영업비밀이 대거 유출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맞서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6월 국내에서 제기한 데 이어, 지난 3일엔 미국 ITC와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두 회사는 평행선을 달리면서도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CEO 회동을 타진해왔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중재 역할을 했다.

LG화학은 "첫 만남이 있기까지 산업부의 노력이 있었다"며 "양사 CEO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사과와 재발 방지, 피해배상 논의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날 CEO 회동에서도 신경전이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 사는 그간 소송과 보도를 통해 각자 입장을 밝혔을 뿐, 직접 대화하는 창구를 갖지는 못했다. 견해차가 크고 맞소송을 제기한 만큼 대화 창구를 마련하는 자체도 어려운 일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민간 기업의 지식재산권 관련 다툼에 대해 정부·정치권이 중재 압박을 하거나 총수끼리 담판을 짓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는 반론도 동시에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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