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별장 '저도', 47년만에 시험 개방
대통령 별장 '저도', 47년만에 시험 개방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9.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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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거제 저도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em>. </em>(사진=뉴시스)
▲ 지난 7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거제 저도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시스)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대통령 휴양지로 그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경상남도 거제시 저도가 47년 만에 민간에 개방된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경상남도·거제시 등 5개 기관은 16일 "저도를 이달 17일부터 2020년 9월 16일까지 1년 간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저도 개방은 문 대통령 대선 공약사항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30일 '청해대(靑海臺)'로 불리는 저도 대통령 별장을 방문해 "우선 시험개방하고 관련 시설 등 준비가 갖춰지면 저도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도는 거제도 북쪽에 있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군 기지였던 곳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1972년 대통령 별장(청해대)으로 공식 지정된 이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지난 2013년 저도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당시 모래사장 위에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자를 쓰기도 했다.

시범 개방 기간에는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주5일 일반인이 저도를 찾을 수 있다. 군 정비기간애는 개방이 제한된다. 방문 인원은 1일 최대 600명으로 1일 방문 횟수는 오전·오후 각 1회, 방문 시간은 1회당 1시간 30분이다. 개방 범위는 산책로와 모래해변, 연리지정원 등이다. 그러나 해군이 관리하고 있는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은 방문할 수 없다.

저도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최소 방문 이틀 전에 저도를 운항하는 유람선사에 전화나 방문 또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유람선 운항항로는 거제 궁농항을 출발해 거제 한화리조트 앞 해상 → 거가대교 3주탑 → 저도 → 거가대교 2주탑 → 중·대죽도 → 궁농항을 돌아는 코스다. 저도에서 1시간 30분 머무르는 시간을 포함해 총 2시간 30분 소요된다.

국방부는 "저도 개방은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인 협력과 공조를 통한 대통령 공약 이행사례"라며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5개 기관은 시범 개방 기간 종료 후 운영 성과 등을 분석·평가해 전면 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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