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인인구 천만시대, 노인복지를 말하다...울주군 '하나로 재활실버케어센터' 현장을 가다
[단독] 노인인구 천만시대, 노인복지를 말하다...울주군 '하나로 재활실버케어센터' 현장을 가다
  • 허명구 기자
  • 승인 2020.01.16 16: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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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N내외방송 뉴스 영상
▲NWN내외방송 뉴스 영상. (울산 울주군 하나로 재활실버케어센터)

(내외방송=허명구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9년까지 10년 동안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연평균 48만 명씩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노인 인구의 급증은 1955년~1963년생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인층에 편입되기 때문이다. 올해 769만 명인 노인 인구는 내년에는 813만 명으로 증가하고 2025년에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선다.

노인인구 천만시대는 우리 사회가 전체 인구 5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을 의미한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기초연금,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정부의 노인부문 의무지출 비용도 연평균 14.6% 늘어나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와 생산연령 인구의 감소는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전망 등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리라는 경제분석도 나온다.

그런데 노인인구의 급증에 따른 노인복지 담론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주요이슈로서 아직 본격적으로 부각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더욱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 노인복지 인프라의 열악한 현실은 노인복지 문제에 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을 반영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울주군 하나로 재활실버케어센터

이런 상황에서 노인복지 인프라에 대한 민간부문의 관심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경향은 긍정적인 요소다. 최근 문을 연 ‘하나로재활실버케어센터’도 그런 곳 중 한 곳이다. ‘하나로 재활실버케어센터’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지역 민간시설임에도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와 시설 수준, 서비스 프로그램 면에서 매우 체계적이고 모범적으로 구성돼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하나로 재활실버케어센터(이하 ‘하나로 센터’)는 건강이나 인지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을 보호자가 바쁜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돌보는 노인주간보호센터다. ‘하나로 센터’는 단순히 어르신을 맡아 보호하는 곳이 아니라 노인주간보호센터 중에서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재활이 가능한 곳이다.

전국규모 첨단시설과 어메니티 공간

300평에 이르는 시설 공간은 어르신들에게 넓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센터는 최대 13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지만 그보다 적은 100명으로 정원을 맞추고 나머지 공간을 편의공간으로 활용해 입소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스트레스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마의자, 돌침대, 바이오포톤 전신돔과 각 생활실에 산소발생기 및 산소방 설치돼 있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재활과 요양에 집중할 수 있다. 바이오포톤 전신돔은 몸의 체온을 상승시켜 몸 속의 노폐물까지 배출시켜주는 기구로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그 외에도 몸에 있는 부종도 빼주고 독소와 지방분해 역할도 한다. 모든 생활실은 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산소발생기로 꼼꼼하게 관리 하고 있어 실내먼지로부터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다.

워크메이트 도입한 전문적인 재활치료

평소에 몸을 안 움직일수록 세포의 활성도가 떨어지고 이것은 신체적 노화를 앞당기게 되는 요인이 된다. 특히나 일반적인 신체활동에 사용되지 않는 근육과 세포도 많기 때문에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보급하게 하는 게 좋다. 몸이 불편하다고 움직이지 않고 앉거나 누워만 있으면 신체능력은 더 떨어지고 만다. 환자의 보행을 안전하게 돕는 기구가 워크메이트이다.

하나로 센터에서는 재활병원에서 사용하는 재활치료기구인 워크메이트를 도입해 어르신들의 재활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제한된 동작이나 활동이 기능적으로 회복되도록 하고 있다. 워크메이트를 활용해 환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최대한 많이 서고 걷는 것을 목표로 하는 회복치료 프로그램이다. 워크메이트는 어르신이 다리 힘이 없어 넘어지게 될 경우 슈트가 몸을 잡아줘 절대 바닥에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재활기구로 게임과 집단 치료를 통해 재미있게 치료하는 효과적인 전신 재활치료에 활용된다. 이 외에도 센터에서는 근력증진을 돕는 기구 운동과 혈액순환을 돕는 족욕, 공기압 마사지 등을 진행한다.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인지향상 프로그램

하나로 센터에서는 차량을 이용해 아침에 어르신을 집에서 센터로 모셔와 혈압, 체온, 혈당 등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인지발달 프로그램과 각종 레크레이션을 통해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하나로 센터가 여타 보호센터와 다른 점은 전문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어르신이 센터에 방문하면 종이접기, 노래교실, 웃음치료 등 정서함양 프로그램 외에도 노래치료, 그림치료, 원예수업(채소 기르기) 등 참여형 레크레이션을 통해 어르신의 건강과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고 재활을 돕고, 어르신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유도하는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어르신들의 소근육 발달과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작업치료, 기능회복치료, 뇌블럭 등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인지향상을 촉진시킨다. 일례로 어르신들이 본인의 텃밭을 가꾸고, 다 자라면 본인이 가꾼 야채로 직접 요리수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전문적 케어를 담당하는 풍부한 인적자원

하나로 센터는 오랜 경력을 가진 사회복지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조리사들이 열정을 다해 어르신들을 케어하고 있다. 센터의 목표는 센터를 찾는 어르신들이 머무르는 동안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과 경험을 제공하는 일이다. 단지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재활운동 및 영양관리를 통해 이전보다 좋은 건강상태를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센터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화된 인력이 매일매일 각각 다른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니즈를 파악해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있다.

하나로재활실버케어센터의 엠블렘은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어르신을 표현한 모습이다. 어르신들 곁에서 지팡이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억이 지워진 자리에 사랑과 정성을 담아 어르신의 지팡이가 되겠다”는 슬로건처럼 ‘하나로 재활실버케어센터’가 제시하는 노인복지의 비전이 빠르게 전국에 전파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르신들이 즐거운 놀이처럼

웃음을 잃지 않고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울주군 '하나로재활실버케어센터' 강정화 대표 인터뷰 일문일답.

▷하나로재활실버케어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저희 센터는 어르신들이 노년에 축제처럼 지낼 수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유치원 같은 곳입니다. 어르신들이 낮 동안 무료하게 집에 계시는 것보다 센터에 나오셔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운동도 진행하실 수 있는 주간보호센터입니다. 한마디로 어르신들이 주간에 와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곳이죠.

▷이곳이 실버케어에 관한 한 울산지역 최대 규모로 알고 있는데 센터 자랑을 하신다면?

저희 센터는 울산 지역 최고 규모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탑5위에 들 정도로 시설 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단층으로 300평 규모이며 시설내부에는 재활병원에 있는 재활기구들이 구비돼 있습니다. 100인까지 동시 수용인원이 가능한 규모입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주요 프로그램과 서비스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곳에서는 어르신들을 단순히 케어하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이 혼자서 화장실을 가거나 자활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걸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재활병원에서 취급하고 있는 워크메이트 시스템을 도입해서 어르신들이 자활로 일어설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어르신들이 낮 시간 동안 센터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가족이 여행을 간다거나 업무를 보실 때 자리를 비워 어르신이 집에 혼자 계셔야 할 경우가 생기죠. 보호자들은 어르신이 집에 혼자 계실 때 여러 가지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합니다. 그럴 경우 보호자들의 편의를 위해 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이 24시간 동안 식사도 하고 주무실 수도 있는 단기보호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특별히 좋아하거나 호응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노래교실입니다. 어르신들은 대부분 음악을 좋아하시는데 특히 트로트처럼 신나는 음악을 좋아하십니다. 어르신들은 음악에 맞춰 직접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셔서 봉사자들이 곁에서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며 함께 즐깁니다. 가끔 초대 가수들이 센터를 방문하기도 하는데 어르신들은 대부분 직접 나와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합니다. 또 어르신들의 노래 실력도 정말 뛰어납니다.

▷이곳은 울산 최초의 재활 가능한 노인주간보호센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재활이 이루어지는지요?

실제 병원 물리치료실에 가보면, “팔 들어 보세요”, “다리 들어 보세요” 이런 식으로 물리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건 물리치료사가 운동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생각을 달리해서, 어르신들이 직접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웃으면서 놀이 형태로 재활을 한다면 어떨까 하는 구상을 해보았습니다.

재활운동이란 게 “다리를 드세요”, “팔 드세요”라고 자꾸 말해서 보행이 가능해지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보면 됩니다. 그건 마치 학생들에게 “공부해라. 공부해라.” 반복해서 말한다고 해서 진짜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게 아닌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중요한 것은 즐겁게 하는 게 아닐까요? 물리치료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이 운동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운 놀이처럼 웃음을 잃지 않고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이곳 어르신들은 입실하시면 식당과 화장실은 왔다 갔다 할 정도로, 그렇게 계속 걸을 수 있도록 보행을 준비해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워크메이트를 착용해 낙상하지 않도록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며 진행합니다.

▷대표님은 방과후 프로그램 개발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드론과 3D프린트 티칭 매니저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실버케어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급합니다.

저는 젊을 때부터 관리자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제 외할머니께서 외할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혼자 되셨는데, 이후 외할머니가 우울함을 많이 느끼셨어요. 할머니가 혼자 계시기 힘든 상황이 됐죠. 저는 어릴 적에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남달리 컸기에 외할머니의 아픈 모습을 지켜보며 제 마음도 너무 안 좋았습니다.

고민을 많이 하게 됐고, 할머니를 돌보아줄 센터를 여러 군데 찾아다녔지만 직접 방문해보니 시설이 너무 열악해서 실망했습니다. ‘나도 나이 들면 저런 곳에 가야 될 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르신들과 보호자들이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노인보호센터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은 없는지요?

애로사항이 많죠. 노인 유치원이라고 해도 될 만큼 이곳에서 어르신들은 아이가 돼버립니다. 어르신들이 모두 나이가 있으셔서 조금씩 고집도 부리시고, 또 어르신들끼리 어린 아이들처럼 싸우기도 하고, 질투와 시기로 다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때가 좀 어렵습니다.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는지요?

따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없습니다. 현재는 어르신들이 웃을 수 있는 그런 센터, 요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웃음을 잃은 어르신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저 또한 나중에는 그런 보호시설에 들어가야 하니까, 제가 들어갈 만한 그런 곳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노년에 기분 좋게 웃으면서 보낼 수 있는 그런 사업이 있다면, 주변의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싶은 꿈은 있습니다.

저희 로고를 보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어르신을 표현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어르신들 곁을 도와서 케어할 수 있는 센터라는 걸 상징합니다. 하나로재활실버케어센터는 주간보호센터처럼 낮 동안 지낼 수 있고 숙박도 가능합니다. 또 방문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여러 가지 케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서비스를 통합해서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키우는 게 제 목표입니다.

▷지역 어르신과 보호자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언젠가는 자신을 돌봐줄 시설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노인복지시설은 너무 열악한 부분이 많습니다. 내 부모님이 계실 곳이라고 생각하고 어르신들이 지내는 곳을 직접 확인하면서 그렇게 부모님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아이들 같은 경우 어린이집 보낼 때 꼼꼼히 따지고 직접 가보고 결정하는데, 어르신들 보호센터는 보호자인 자녀분들이 귀찮아하고 대충 정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엄마 아빠에게 돌봄을 받았다는 사실을 망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다시 한 번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부모님들이 편안하게 노년의 축제처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곳으로 어르신들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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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연 2020-01-22 22:08:26
하나로 재활 실버 케어센터 번창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