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호 입국 전면통제…비자 효력 정지, 항공편 중단 등 양국관계 악화일로
한일, 상호 입국 전면통제…비자 효력 정지, 항공편 중단 등 양국관계 악화일로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0.03.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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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비자 효력 정지
- 일본발 입국자 오늘부터 특별입국절차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당국자가 입국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당국자가 입국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준호 기자) 한국과 일본이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상대방에 대한 입국규제를 강화하면서 9일부터 양국간 이동이 전면 통제된다. 일본이 지난 5일 일방적으로 한국 국민들 상대로 한 입국 규제 강화책을 기습적으로 발표하자 우리 정부가 일대일 맞대응 조치를 취했다.

우선 당분간 무비자 입국이 중단돼 비자를 새로 발급 받아야 하며 일본에 입국하더라도 지정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해야 한다. 한일간 인적교류 규모와 경제관계 등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가 가져올 파장이 상당할 전망으로, 양국관계 악화도 우려된다.

정부에 따르면 9일 0시부터 한일 양국간 비자면제가 중단된다. 일본은 먼저 관광 목적 등 90일간 단기 체류도 이달 말까지 중단한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일본은 한국인에게 이미 발급한 비자 효력도 정지하기로 해 일본에 가려면 비자를 다시 신청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입국 제한 및 격리 조치를 한국 외에 중국에 대해서도 9일 0시부터 적용했다. 다만 이 같은 격리가 요청 사항이며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일본 여행을 가는 한국인은 별도로 일본 비자를 취득해야 하는데,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신중한 심사를 예고해 쉽지 않을 수 있고, 입국한다 해도 지정장소에서 2주간 대기해야 한다.

정부도 일본인의 무비자 방문을 중단하고 기존 비자 효력을 정지했다.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로 갈등이 깊어진 양국 관계를 되돌리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일본 내 모든 공관에 비자 신청 외국인에게 자필 건강상태확인서를 요구해 발급 심사를 강화했다. 다만, 14일 대기를 요구하지 않지만, 일본에서 오는 이들은 전용 입국장에서 특별입국절차를 거쳐야 한다.

양국간 항공편도 오늘부터 대폭 축소된다. 대한항공은 28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전부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오는 31일까지 아예 중단하기로 했고, 저비용 항공사도 일본 노선을 중단했다.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도 이날부터 한국과 중국발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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