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이례적인 장마로 전국 곳곳에서 수해를 입은 가운데 정치권에서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9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의 발언을 시작으로 홍준표 무소속 의원,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4대강 사업이 홍수 예방효과가 있다. 이번 폭우 피해가 4대강 유역이 아닌 지류·지천에 집중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등은 “4대강 사업이 수해를 키웠다”고 반박했습니다.
4대강과 관련해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자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환경부에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13일 환경부는 “4대강이 보 홍수 예방 효과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13일 환경부가 참고한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사업 대상이던 금강산과 영산강 수위가 보 설치 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환경부는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기여하는지 실증분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편, 여야의 4대강 정쟁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한 가운데 정부 기관까지 동원해 정치권이 정쟁만 벌이고 있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