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11월부터 심야 배송 중단…분류지원 인력 1000명 단계적 투입
한진, 11월부터 심야 배송 중단…분류지원 인력 1000명 단계적 투입
  • 최준혁 기자
  • 승인 2020.10.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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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은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사진=한진 제공)
▲ 한진이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사진=한진 제공)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한진이 택배기사 과로를 방지하기 위해 11월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분류지원 인력도 1000명 규모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한진은 최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한진은 다음달 1일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이에 따른 당일 미배송한 물량은 다음날 배송하도록 했다. 화·수요일에 집중되는 배송 물량을 주중 다른 날로 분산해 특정일에 근로강도가 편중되지 않으면서도 수입은 기존 대비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설날, 추석 등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이에 맞게 필요 차량과 인원도 증원한다는 계획이다.

택배기사의 업무를 줄여줄 수 있는 분류지원 인력도 전국의 사업장 및 대리점 환경에 따라 11월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투입인원은 약 1000명 규모로 추산하고 있으며 관련 비용은 회사에서 부담한다.

아울러, 분류시간 단축을 위해 내년에 적용 가능한 터미널을 대상으로 500억원을 투자해 자동 분류기를 추가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아침 분류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이 밖에 2023년까지 택배부문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 및 집배송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산재보험 가입과 건강검진 등 택배기사 건강보호를 위한 조치도 함께 마련된다. 이를 위해 전국 모든 대리점에 택배기사의 가입 현황을 즉시 조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을 100%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매년 심혈관계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전액 지원한다.

한진은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선정릉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김모(36) 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평소 심야배송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4시가 넘은 시간에 귀갓길이라며 동료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진은 이에 지난 20일 사과문을 발표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택배기사분들의 과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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