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가을을 대표하는 클래식 작곡가는 단연 브람스다. 이 완연한 가을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브람스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13일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새로운 길, Neue Bahnen' 공연을 통해 브람스의 음악적 정서와 향연을 관객의 마음속에 담아준다.
공연 제목은 슈만이 청년인 브람스에게 '새로운 길, Neue Bahnen'이라 보낸 찬사에서 가져왔다. 브람스는 그야말로 ‘가을의 작곡가’로 불린다. 그의 음악은 가을의 정취와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휘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함께 한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브람스가 25살이었던 1858년 완성된 곡으로서 그가 21세였던 1854년부터 1857년까지 오랜 시간을 들여 작곡해낸 곡이다. 처음 시도한 대규모 관현악곡으로, 도전 정신과 음악적 이상을 향한 열정으로 충만한 청년 브람스의 포부가 투영된 작품이다.
교향곡 4번은 음악가로 이미 성공을 거둔 브람스가 50대 초반에 작곡했다. 브람스 특유의 짙은 우수와 적막감이 감도는 곡으로 교향곡 4번이 완성되자 그의 대표적인 옹호자였던 당대의 음악평론가 한슬리크는 이 작품을 가리켜 “어두움의 근원”이라 불렀다. 클라리넷과 비올라의 중음역, 첼로와 호른의 저음역이 강조된 어둡고 무거운, 무채색의 음악, 간간히 느껴지는 고독감이 가을 음악가로서 그가 최고의 선두 주자임을 느끼게 해준다. 늘 그는 베토벤과 비교를 당해왔다. 그러나 교향곡 4번을 작곡함으로서 베토벤의 그림자에서 벗어난 음악적 성취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객석 띄어 앉기’가 실시되며, 네이버TV와 브이라이브(VLIVE)를 통해서도 실황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