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탐방]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지휘자 여자경
[콘서트탐방]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지휘자 여자경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11.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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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예술의전당에서 '11시 콘서트'가 열린다. (사진=예술의전당)
▲ 12일, 예술의전당에서 '11시 콘서트'가 열린다. (사진=예술의전당)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가 12일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며 한화생명이 협찬했다. 11월 공연은 운치 있는 가을 분위기에 코로나19로 3개월 만에 재개되는 개방된 콘서트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이번 무대에는 올 초 ‘놀면 뭐하니’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하피스트 유재석을 이끌며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로 활약을 했었던 지휘자 여자경이 지휘봉을 쥔다.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97년 창단 이래 예술문화 발전과 지역 시민들의 정서함양 고취라는 목표로 수준 높은 연주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로의 기초 자치단체 소속 교향악단이다. 연혁은 아직 짧지만 58회의 정기연주회를 비롯, 매우 활발한 연주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 교향악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음악을 통한 시민의 정서 순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휘자 여자경은 비엔나국립음악대학교 대학원 음악학 박사를 따냈고, 2008년 러시아 프로코피예프 국제지휘콩쿠르 3위를 거머쥔 당찬 신예다.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겸임교수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를 거쳐 올 7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예술 감독으로 새로 취임한 만큼 찰떡궁합으로 오케스트라와 호흡하는 법을 알고 있는 젊은 기대 유망주다.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김신혜의 무대 참여도 기대를 모은다. 소프라노 김신혜는 이태리 G.Nicolini 국립음악원을 졸업해 이태리 국제성악콩쿠르 1등 외 다수, 제6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일 트리티코’ 라우렛타역으로 국내데뷔 등 다수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 중이며, 2016 대한민국 음악대상에서 차세대 소프라노로 선정됐다. 소프라노 김신혜가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방금 들린 그대 음성(Una voce poco fa)’,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들어보세요, 왕자님(Signore Ascolta)’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중 ‘달의 노래’ 등 유명 소프라노 아리아를 연창하며 분위기를 달구면, 이어서 홍은선의 랄로 첼로 협주곡이 ‘만추’의 정취로 관객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도 ‘11시 콘서트’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매회 베토벤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11월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가장 사랑 받는 교향곡인 ‘운명’ 교향곡의 3, 4 악장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음악이 있는 아침을 되찾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장권은 1만원(3층석 및 합창석)과 2만 5000원(일반석)이며 입장권 소지한 관객은 콘서트홀 로비에서 한화생명이 제공하는 커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번 11시 콘서트는 공연 재개와 더불어 아름다운 음악을 보다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연장 출입 시 관람객의 체온과 증상을 확인하고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한 자리 띄어 앉기와 공연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1시 콘서트’는 예술의전당이 2004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대한민국 최초 시리즈 마티네 콘서트(낮에 하는 공연)다. 첫 회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음악계에 평일 오전 시간대 콘서트 붐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11시 콘서트’는 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열린다. 정통 클래식 연주에 더해 친절한 해설을 덧붙이는 게 특징이다.

해설은 피아니스트 김용배를 시작으로 아나운서 유정아,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조재혁에 이어 연주 실력과 입담을 갖춘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2019년부터 맡고 있다.

비올리스트 김상진은 줄리어드스쿨 음악학교를 졸업해 현재 연세대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클래식계에서 최초로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비올리스트다.

2014년에 있었던 그의 파가니니 비올라 연주는 단연 최고였다. 화려하고 현란한 테크닉으로 바이올린 곡을 써내려갔던 파가니니가 비올라에 그것을 똑같이 적용했다는 사실, 연주가가 김상진 교수였다는 것만으로도 그 무대의 열기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11시 콘서트’ 역시 믿고 관람할 수 있는 훌륭한 연주가와 탄탄한 프로그램 구성 등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 마음을 울리는 그런 공연이 되길 기대한다.

▲ 지휘자 여자경. (사진=여자경 페이스북)
▲ 지휘자 여자경. (사진=여자경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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